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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124】좋은이 잘했다.
"와아~ 좋은이 좀 봐라... 언제 이렇게 키가 컸냐... 곧 엄마보다 더 올라가겠는데" 아내와 나란히 서있는 좋은이를 보니 알아채지 못한 사이에 키가 쑤욱 올라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도 안볼 때 얼렁얼렁 커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 3학년이 되었으니, 2학년을 정리해야겠습니다. 그동안 받아온 상장을 책상옆 벽에 줄줄이 붙여주고 기회 있을 때마다 일부러 좋은이에게 상장의 내용을 반복해서 읽어주며 "야~ 좋은이는 이런 사람이야... 훌륭해..." 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아주 좋은 격려법 입니다)
세어보니 여덟장입니다. 선행상, 표창장, 바른이상, 학업우수상... 그중에 아빠가 가장 맘에 드는 상은 글을 잘 써서 받은 '글솜씨상'입니다.
"3학년때는 꼭 열 장 채워라... 아라찌?"
"넵!" 2004.3.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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