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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126】돈 벌기 너무 쉽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엄마 아빠에게 돈을 달라고 해서 살수도 있지만 직접 자기가 벌어서 살수도 있지."
"우리가 어떻게 돈을 벌어요?"
"이 책 좀 봐. 예담이는 열 살 때 천만원을 벌었디야. 너도 지금 열 살이지? 넌 지금 얼마 모았니?" 그렇게 말하면서 좋은이에게 얼마 전에 어린이 경제교육에 관한 책을 한 권 사다준 적이 있습니다.
좋은이가 그 책을 열심히 읽더니 어느 날 작은 쪽지에 무슨 글을 가득 적어서 냉장고에 붙여 놓고 엄마 아빠 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밝은 부자 만들기>
... ... ...
"밝은아, 돈 벌기 너무 쉬워. 가르쳐 줄까?" 밝은이 까지 가세하여 아이들이 부지런을 떠는 바람에 한동안 집안의 동전이 모두 아이들 수중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엄마가 일방적으로 선포했습니다.
"오늘부터는 무조건 한 건당 100원씩이다"
"그런게 어디 있어요?"
"여기 있지!" (우와~ 횡포다~ 노사 협의를 해야지! 일방적으로! 안돼! 꽥꽥!)
뭐, 지들이 뭔 힘이 있어? 세상을 살다보면 이보다 훨씬 부당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어쨌든, 아이들이 더 부지런해졌습니다. 그리고 돈이 필요하면, 스스로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만 해도 큰 소득입니다. 2004.3.1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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