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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128】예기치 않은 나의 모습
얼마전에 보라색, 빨간색 히야신스 화분 두 개를 사왔습니다.
방안의 기온이 높아서인지 금방 쑥쑥 자라 꽃이 피었습니다.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겨울엔 습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곰팡이들이 까맣게 피어 냄새가 지독하였는데, 단 두송이의 꽃향기가 곰팡이 냄새를 한방에 탄핵시켜버린게 참 신기합니다.
아내가 꽃 사진을 찍어달라 하기에 좋은이 책상위에 올려놓고 여러 각도에서 몇 장 찍었습니다. 사진을 편집하려고 보니 그중 한 장에 우연히 사진찍는 제 모습이 거울에 비쳐 찍혀 있었습니다. 아하, 내가 사진을 찍을 때는 저런 모습으로 찍는구나! 우연히 보게 된 나의 예기치 않은 모습이 어색하기도 하고 참 신기합니다. 2004.3.1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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