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느릿느릿 130】개와 고양이
개와 고양이가 만나기만 하면 서로 싸우는 이유는 서로의 신호체계가 틀려서 그렇답니다. 기분이 좋으면 고양이는 꼬리를 바짝 세우고 개는 살랑살랑 흔듭니다. 기분이 나쁘거나 긴장을 하면 고양이는 꼬리를 살금살금 흔들고 개는 꼬리가 뻣뻣해집니다. 서로의 감정 표현이 완전히 반대지요.
고양이가 꼬리를 흔들면 개는 기분이 좋아서 흔드는 줄 알고 자기도 꼬리를 흔듭니다. 고양이는 그렇쟎아도 기분이 상해 있는데 개가 꼬리를 흔들어 자기를 약올린다고 생각하고 한바탕 붙는다는 것이지요.
여자와 남자의 신호체계도 완전히 반대입니다. 남자가 수직적이라면 여자는 수평적이고, 여자는 사랑을 받는데서 기쁨을 느끼지만 남자는 사랑을 주는데서 기쁨을 느낍니다. 여자는 안에서 힘을 얻고 남자는 바깥에서 힘을 얻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안사람'이고 남자는 '바깥양반'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가 집안 일에도 무심하다'는 여자의 말을 남자들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고 '남자가 바깥에서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느냐?'고 하는 말이 여자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
남자가 집안 일에 무심한 것이나, 여자가 남편의 일에 무관심한 것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서로의 신호가 다른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분명히 제 아내는 '흥! 집안 일에 무관심한 것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으셨군! 내가 못말린다니까!' 하고 말할 것입니다.... 지극히 정상입니다. 2004.3.15 ⓒ최용우
첫 페이지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