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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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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신문 2010/07/09
한국교회의 虛와 實 - ‘오늘’을 진단한다
전문기관의 여름캠프 부작용 대두
캠프,‘영성’보다는 ‘상업성’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
교사부족 등으로 여름성경학교 사라지고 전문기관의 캠프 유행
한번에 대규모 인원을 모집하여 프로그램 등의 질적인 문제발생
여름방학을 앞두고 여름성경학교 준비에 한창이어야 할 교회들이, 교사들의 부족과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감소로 인해 여름성경학교 개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교회는 전문어린이선교기관에서 진행하는 여름캠프로 대처하고 있다. 과거 한국교회의 여름성경학교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가장 큰 축제였다.
하지만 저출산과 물질문명의 발달로 교회의 허리부분인 젊은 교인들이 줄어들면서, 여름성경학교가 축소되고 있다. 또한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도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시찰별, 지역별 연합여름성경학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여름성경학교를 개교하지 못하는 교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여름캠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명한 어린이선교단체들의 캠프는 예약마감이 순식간에 될 정도이다. 이 단체들은 어린이사역 노하우를 바탕으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설교, 전문성을 갖춘 찬양율동팀 등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여름캠프가 너무 상업적으로 치우치고, 한 집회에 너무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바람에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사부족 등으로 성경학교 포기
매년 이맘때면 여름성경학교 준비로 분주하던 하남시의 A교회가 올해는 웬일로 한산하다. 찬양과 율동 연습하랴, 프로그램 준비하랴 초여름마다 바쁘던 교사들이 교회에서 보이지 않는다. 올해는 여름성경학교 대신에 어린이선교단체의 여름캠프에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자체적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해오던 A교회가 위탁캠프를 결정한 것은 어린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훈련을 받게 하자는 뜻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성경학교에 봉사할 교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름성경학교를 치르기 위해서는 담임을 맡을 교사 외에도 보조교사, 찬양율동 교사, 서기, 회계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올해에는 도저히 이 수가 채워지지 않아서 캠프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몇 년 사이 A교회와 같은 이유로 위탁캠프에 참여하는 교회가 늘고 있다. 보통 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여름성경학교에 교사로 봉사하려면 직장인의 경우 여름휴가를 성경학교에 맞추어 계획해야 한다. 대학생이나 청년들도 바쁜 개인생활로 인해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자신의 생활을 포기하면서까지 성경학교에 참여할 만큼 열정을 가진 교사가 부족한 것이다. 또한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이 매년 비슷한 것도 문제이다. 교회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한되어 있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할 만한 인력과 관심,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것도 이유중 하나이다.
이러한 이유로 자체 여름성경학교를 꾸리기 어려운 교회들이 찾게 되는 것이 전문기관의 여름캠프이다. 어린이사역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설교, 인형극, 어린이부흥회, 학년별 강의, 전문성을 갖춘 찬양율동팀 등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무장했다. 따라서 대형 어린이선교단체의 캠프는 한번에 900명을 모집하지만, 금방 예약마감이 된다.
그러나 위탁캠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한국기독교침례회 교회교육원의 이경진전도사는 “기도 훈련이나 은혜체험 등은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다”며, “캠프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사후 프로그램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여름캠프에 참여했었다는 B교회 관계자는 “긍정적인 평가 속에 캠프를 마치고 교회로 돌아왔지만, 다음 예배때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어린이들이 소외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어린이들은 그곳에서 배웠던 찬양과 율동, 부흥회 시간에 나눴던 말씀과 다짐을 모르기 때문에 소외감을 느낀 것이다.
기독교감리회 교육국의 유희용목사도 “위탁캠프는 자칫 이벤트성으로 치우칠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재미있는 프로그램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성경공부에 소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어린이선교단체측은 “하루에 2시간 이상 설교를 하기 때문에 영성이 부족할 염려는 없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대규모 인원이 함께 드리는 집회에서는 어린이들이 깊이 있는 성경공부를 하기 힘들다는 것이 교회교육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상업적 추세로 흘러가는 캠프
여름성경학교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기독교 어린이캠프와 청소년캠프의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 그러나 많은 여름캠프들이 캠프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상업적인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 기독교적 가치관보다는 캠프운영의 철학이 결여된 영리기관에서 운영하는 캠프가 판을 치고 있다. 따라서 참가자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캠프의 효과성도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또한 전문적인 캠프지도자 인력이 부족한 점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YMCA는 지난달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캠프의 미래를 말하다'란 주제로 서울YMCA캠프 100주년 기념 라운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YMCA가 1910년 6월 22일 제1회 학생 하령회를 개최한 이래 올해로 캠프 개최 100주년을 맞아 청소년 캠프의 역할과 의미를 재조명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되짚어보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진관사(현 서대문구 진관동)에서 개최된 제1회 횡성기독교청년회 학생 하령회는 6개 교파, 4개국의 연사, 46명의 학생이 참여한, 한국 최초의 초교파ㆍ국제적 기독교 청소년 수련회로 기록되고 있다.
이 포럼에서는 캠프의 문제점으로 영리기관에서 운영하는 상업적 캠프가 늘어가고 있는 점, 전문적인 캠프지도자 인력이 부족한 점, 친자연ㆍ친환경 캠프가 줄어들고 있는 점 등이 제기됐다.
이날 'YMCA와 청소년캠프'란 주제로 발제한 김종국관장(창동청소년수련관)은 “최근의 캠프프로그램들은 기존의 상업적인 영리를 목적으로 한 체험학습장 등에서 이용료를 내고 실시하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또 “캠프지도자강습회의 부족으로 유능한 캠프지도자가 배출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밖에 캠프에 대한 문제점으로 안전고려가 확보되지 않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점, 청소년캠프지도자 양성을 위한 연수교육 내용이 부실한 점, 청소년캠프에 대한 연구활동이 미미한 점 등을 꼽았다.
질적인 문제에 관심둘 필요성
최근 전문적인 캠프지도자가 부족, 지도자 한 명당 너무 많은 수의 참여자가 할당되어 있는 점 등으로 여름캠프의 질도 문제된다는 지적이 있다. 대부분의 캠프단체들이 어린이나 청소년을 많이 모집하는 데만 몰두할 뿐 전문적인 교육을 수료한 캠프지도자는 거의 없다. 따라서 캠프지도자강습회 등을 통해 유능한 캠프지도자를 양성할 것 등이 제안되고 있다.
높은뜻 푸른교회 차세대사역부를 맡고 있는 서원석목사는 “앞으로의 여름캠프는 많은 인원수를 모집해 비율적으로 운영하는 양적인 성장보다는 캠프의 질적인 성장에 관심을 둬야 한다. 신학을 전공했을 뿐만 아니라 캠프의 운영, 지도자 교육 등을 전문적으로 이수한 지도자들을 확충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신앙적 또는 정신적 문제점들을 세밀히 살펴보기 위해서는 소수정예가 바람직하다. 지도자와 참가자의 수가 1대 10 정도의 비율이 되었을 때 이상적이지만, 지도자 한명당 수십명의 참가자가 할당이 되어 있다.
한편 여름캠프의 참가비를 산출할 때 2박 3일은 4만원에서 5만원 사이이고, 3박 4일인 경우에는 5만원에서 8만원 사이가 대부분이다. 이것을 세분하면 2박 3일을 기준으로 할 때 1인당 숙박비 2만원과 6식을 기준으로 식대가 1식 3천원 또는 4천원으로 18,000원에서 24,000원으로 산출된다. 그렇다면 최소로 잡아도 1인당 3만 8천원이 소요되는데, 보통 캠프의 참가비는 4, 5만원이다. 따라서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는 식단이 부실하고, 한 장소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초과되어 질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여름캠프의 양적인 성장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질적인 문제에 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판에 박힌 듯한 프로그램 만연
최근 여름캠프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다른 한가지는 판에 박힌 듯한 캠프프로그램이 만연하다는 것이다. 특히 기독교캠프답게 영성을 강조하지 않고, 지나치게 오락적으로 이끌고 가는 경향이 있다.
주일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 집사는 “지난해에 유명하다는 어린이 선교회에서 하는 어린이캠프에 아이를 보냈다. 아이들이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고, 영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기에 여름캠프에 보내봤지만 매우 실망스러웠다. 우리 아이는 그저 3박 4일동안 재밌게 놀다 왔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밌게 놀다온 것도 좋은 것이긴 하지만 기독교캠프답게 올바른 신앙관을 교육시키길 바랐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늘 비슷한 강사들의 모습이 팜플렛에 올라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캠프는 성공여부가 강사에 의해 달려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비슷한 강사가 계속 캠프를 이끌면서 캠프의 프로그램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다를게 없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일부단체와 교단의 금년도 어린이주일학교 여름성경학교와 캠프의 주제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간의 욕심때문에 파괴되어 가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지키고, 관리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서이다.
또한 개교회 여름성경학교가 줄어들면서, 연합캠프 및 여름성경학교를 전문적으로 하는 컨설팅회사도 등장했다. 또한 전문 연합캠프 및 성경학교를 개최하는 단체도 늘어났다. 캠프기획컨설팅 회사는 캠프운영에 대한 자문을 실시해 질 높은 캠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유달상·박은주기자
여름캠프통해 믿음과 영성회복에 중점
기존 캠프들의 단점을 보완한 캠프 부각
부흥회 수준서 벗어나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영어캠프 등 다양
상업성을 탈피, 농어촌과 미자립교회의 어린이를 무료로 초청하고
최근 미국 전역의 교회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일학교에 다니던 사람들의 70%가 10대가 되면 교회를 떠난다. 교회를 그만두게 된 계기로는 ‘하나님을 믿기는 하지만 성경적 지식을 모두 습득했으니 굳이 교회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 이것은 교회 중고등부에서 청소년들을 잘 관리하지 못한 까닭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주일학교 때부터 어린 영혼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것이다. 매주 교회에 나가기는 했지만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여름성경학교, 여름캠프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영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개교회들이 교사들의 부족 등으로 여름성경학교를 전문어린이 선교기관에서 진행하는 여름캠프로 대치하고 있다. 그렇지만 많은 여름캠프들이 너무 상업적으로 치우치고, 어른들의 부흥회를 답습하는 모양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행히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캠프를 비롯한 영어캠프, 음악캠프 등 어린이들이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특성화시킨 캠프 등도 눈에 띈다. 또한 캠프가 상업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탈피하기 위해 무료로 진행되는 캠프도 있다.
그리고 영리기관에 캠프를 위탁하기 보다는 기독교기관이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교회나 미자립교회의 어린이들을 무료로 초청해, 여름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 이러한 양질의 여름캠프는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귀한 일꾼으로 성장하게 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캠프 부각
대부분의 어린이캠프들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이면서도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성훈련 및 부흥회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름캠프가 영성과 부흥에 너무 치우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른들의 집회와 차별화된 프로램으로 무장한 캠프, 부흥만 강조하는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있는 프로그램을 갖춘 캠프, 캠프가 끝난 후에도 신앙을 잘 유지하는 법을 알려주는 캠프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캠프코리아(대표=홍순강목사)는 문화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기독교가치관과 분별력을 길러주기 위한 신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하고 있다. 여름캠프를 마련하여 열정적인 찬양과 검증된 강사의 준비된 말씀, 그리고 뜨거운 기도를 통해 어린이들이 은혜로 변화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캠프는 부흥을 비롯한 문화, 상담, 교육, 치유, 은혜의 5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어린이들이 균형있는 신앙을 갖도록 하고 있다. 캠프에서 관계회복을 위한 문화프로그램과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는 상담과 신앙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말씀전문 사역단체 GTM(대표=권지현목사)은 맞춤 QT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이 캠프는 여름캠프가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수 있는 것을 우려하고, 평소에도 뜨거운 신앙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올바른 QT법을 강의한다. 권지현목사는 “송이꿀보다 달콤하고 맛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며, “캠프 참가자들이 캠프기간에 그것을 맛보고, 큐티를 생활화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화선교단체인 엘조이선교회(대표=김창호목사)는 찬양캠프를 개최한다. 유행가요 등에 열광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찬양으로 다가간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참석한 어린이들이 좋은 찬양을 접한 후에 가요보다 찬양에 더욱 빠져드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함께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믿음과 영성을 회복하게 하는 데 주안점이 있다.
영어캠프, 음악캠프 등 특성화시켜
최근에는 기독교 어린이캠프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영어캠프를 비롯한 악기를 배울 수 있는 음악캠프 등이 있다. 이렇게 특성화시킨 캠프들은 집회에 집중하거나 성경공부만 하다오는 것이 아니라, 능력계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냥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도구로 쓰임받기 위해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당위성을 심어주고 있다.
대학생이 중심이 된 재미교포들이 한국의 지역교회를 순회하며 진행하는 영어캠프가 있다. CTS기독교TV는 영어선교 E-캠프를 농어촌지역을 비롯한 도시 변두리지역 교회, 대도시 교회를 방문하여 열고 있다. 영어공부와 성경공부 등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 캠프는, 시골과 저소득층 아이들이 현지 영어를 접하고 복음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LA, 애틀랜타 등 미주지역 20여개 도시의 10개 교회에서 온 160여명의 교포들이 부산, 마산, 광주 등 11개 지역 20여개 교회로 파송된다. 지난해는 교포 130여명이 국내 어린이 800여명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복음을 전했다. 참가하는 교포들에게는 조국을 알고, 직접 선교도 경험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코리아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감독=김남윤지휘자)는 음악캠프인 여름 교회음악 아카데미 페스티발을 개최한다. 이 페스티발은 장래의 교회음악 봉사자 육성이란 취지로 마련됐다. 레슨하는 분야는 바이올린을 비롯한 비올라, 첼로, 플롯, 오보에, 성악 등이다.
코리아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및 유명강사진이 가르친다. 실력에 따라 개인레슨 및 소그룹 레슨으로 진행되며, 교육후 연주수준에 맞추어 앙상블을 구성하여 연주회를 연다. 또한 각 악기별로 매일 저녁 파트별 강사와 함께 하는 마스터클래스 수업이 진행된다.
다른 캠프와 달리 집회형식이 아니라, 악기를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4박 5일동안 다른 사람들과 호흡을 맞춰 악기를 연주하면서 우정과 협동심을 다질 수 있다.
이 오케스트라의 감독인 김남윤지휘자는 “대부분이 크리스천인 우리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청소년들이 교회음악 봉사자로 클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자립교회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
많은 여름캠프가 본연의 목적을 상실하고 상업적으로 실시되는 것을 탈피하기 위해 무료로 진행되는 캠프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교육적인 성격보다는 상업성을 추구하는 영리기관에 캠프를 위탁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기관이 주도적으로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어린이들에게 영적이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교회나 미자립교회의 어린이들을 무료로 초청해, 여름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 또한 교회학교 교사의 부족으로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교회도 참여를 늘리고 있다.
익산시기독교연합회(회장=안홍대목사)는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전북 익산시 어양동 소재 익산시청소년수련관에서 2010 어린이 여름성경캠프를 실시한다. 좥체인지업좦이란 주제로 열릴 이번 캠프에는 농어촌교회와 미자립교회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주일학교 어린이 수가 15명 이하인 교회만 참여가 가능해, 실제로 행사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가 참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인천시 연수구 소재 소암열린문교회(담임=이기문목사)는 미자립교회를 위한 비제이워십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교회부설로 비제이워십을 설립하고, 군부대사역을 시작했다. 2007년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미자립교회를 위한 캠프를 200여명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5일부터 7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충북 청원군 성산금식기도원에서 캠프를 실시한다. 현재는 소정의 참가비를 받고 있지만, 납부가 어려운 교회는 검토를 거쳐 무료로 참석할 수 있도록 한다. 향후 이 교회는 제주지역을 포함해 지역별로 무료캠프를 개최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캠프를 가질 계획이다.
서울 광림교회(담임=김정석목사)는 지난 10여년동안 충주제일기도원에서 충주지역 미자립교회 연합 여름성경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교사가 부족해 프로그램진행이 어려운 교회를 돕기 위해 200명의 교사를 파송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 100여개의 미자립교회가 이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지역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성경공부와 각종 레크리에이션, 부흥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흥미로운 캠프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산돌교회(담임=김영준목사)도 2년마다 여름방학동안 전국 농어촌어린이 400명을 초청해 여름캠프를 열고 있다. 초청된 어린이들은 3일동안 홈스테이를 하며, 월미도 유람선체험과 인천대교 방문 등에 참여하게 된다. 이 교회에서는 100여명의 교사와 도우미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하며 봉사의 시간을 갖는다. 담임인 김영준목사는 “2년마다 여름캠프를 개최해, 농촌 및 산간 어린이들의 신나는 문화체험과 공동체생활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 행사를 통해 꿈을 갖는 다음 세대가 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이 캠프의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의 거제교회도 지역의 농어촌 및 미자립교회의 청소년들을 초청해 말씀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소년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지역의 복음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캠프는 거제교회가 국내선교와 문화사역의 일환으로 기획해 2년마다 개최하며, △이 땅의 청소년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참된 예배를 경험하게 하고 △농어촌 및 미자립교회의 청소년들이 말씀을 통한 영적 회복을 경험하고 비전을 갖도록 하며 △이 시대의 청소년을 일으키고 섬기는 영향력있는 교회의 표상을 세우고 △청년들의 자원봉사와 섬김을 통해 미래의 사역자를 키운다는 목적을 갖고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부산시 남구 대연동의 샘터교회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서캠프를 열고 있다. 어린이들의 논리력과 창의력을 키운다는 목표아래, 매회 책읽기의 즐거운 경험과 전인적인 성장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특히 캠프의 주제는 사회적 환경과 어린이들의 필요를 고려하여 정해지며, 최근에는 영상매체에 매몰되어 사고능력이 둔화돼 가는 어린이들에게 추론능력과 문제해결 능력 등을 고취시키기 위해 독서학습과 놀이학습센터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5~8명으로 반을 구성하고 전문교사가 지도한다. 이 때문에 인원이 제한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어린이의 의사결정을 존중하고, 상담을 통해 참가자를 결정하도록 한다. 이처럼 어린이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삼아, 경쟁력있는 캠프로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회는 캠프뿐 아니라, 학기중에도 어린이도서관을 통해 독서학교와 작가와의 만남, 책과 만나는 산책길, 도서관안에서 여는 음악회 등 지역을 위해 다양한 독서교육과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유달상·박은주·정해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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