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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정서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1586 추천 수 0 2004.06.03 0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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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180】시골정서

어느 도시의 고층아파트 맞은편에 대대로 가업을 이어가며 살아가는 옛날집이 한 채 있었습니다. 주변이 온통 현대식 건물들로 바뀌어갈 때도 이 집은 70년대식 기와집 형태를 간직한 채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시골 출신인 아파트 주민들은 어느틈엔가 아파트 창문 너머로 보이는 이 집을 보면서 옛날 고향집에 대한 향수를 달래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가족 숫자에 비해 집이 살기에 불편하고 좁았는지 헌집을 헐고 연립 형태의 새집을 짓는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모여 대책을 의논했습니다. 맞은편 집은 우리아파트의 자랑이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부모들의 어린 시절을 알려주는 아주 좋은 교육의 장이며, 우리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는 곳인데 그냥 헐어버리도록 놔두면 안된다. 반대 시위를 하자! 그래서 그날 이후로 아파트 담벼락엔 "건너편 집 신축 결사 반대" 현수막이 걸렸다고 합니다.
냉온난방이 잘되는 현대식 아파트 거실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서 창문 너머로 보이는 그 허름한 집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헤아려보지도 않고 보기좋게 그냥 두어야 한다고 하면 너무 이기적이 아닌가요?
언젠가 신문에서 읽은 이야기가 생각나 적어 보았습니다.
요즘 시골은 옛날과 달라서 대부분 도시와 별 다름이 없이 갖출 것은 다갖추어 놓고 삽니다. 문 닫아 놓으면 여기가 시골인지 도시이지 구별이 안될 정도이지요. 그 옛날 포근하고 인정 많은 시골 정서를 추억하며 돌아보다가는 금방 실망할 뿐이지요. 뭐, 그래도 도시보다는 백번 낫지만.
오후에 시내 나가며 버스를 탔는데 도시에서 온 듯한 분들이 "시골이 옛날엔 인정도 많고 이웃간에 서로 나누어 쓰고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변해도 너무 변해부렀네..." 하면서 시골에 대한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네요. 그럼 도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데, 시골은 도시사람들의 추억을 위해서 영원히 변하지 말고 옛날 모습 그대로 살아야 된다는건지 원,   2004.6.1ⓒ최용우

댓글 '1'

최용우

2008.08.05 10:26:16

생플200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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