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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취 잎사귀의 빗방울 (사진:최용우)
비오는 날
동네사람들이 집 앞 천수답 논에 모내기를 합니다.
물묻은 풀을 먹으면 설사를 하는 토끼는 하루종일 굶어야 합니다.
개들은 집 안 깊숙히 들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개구리들만 신이나서 노래를 합니다.
촉촉하게 젖은 풀잎이 더욱 싱그럽습니다.
물오른 오이가 쑥쑥 크는게 눈에 보입니다.
우산 잃어버리기 선수인 나는 집을 나서며 신문을 한 부 챙깁니다.
우산 잃어버리고 잔소리를 듣느니 차라리 신문을 쓰는게 낫겠다 싶어서요
노점에서 장사하는 분들은 비오는 날이 공치는 날인가요?
비오는 날은 어쩐지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그리고 더욱 낮고 깊게 주님을 부르게 됩니다. 2004.6.1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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