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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숲 장성 축령산
【느릿느릿 213】(휴가일기5) 축령산휴양림
홍길동생가에서 돌아나와 좌회전하여 시멘트 포장길과 비포장도로를 한 참 달려가면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만든 나무그늘 속으로 좁고 길게 이어지는 황톳길을 만난다. 차가 헉헉댈만큼 가파른 길을 한 참 올라가니 어느덧 산 정상.
"아빠, 어디야? 뭘 보려고 온거야?"
뭔가 대단한 것을 기대했던 듯 딸아이의 실망스런 눈 빛. 자, 이제 6키로미터쯤 내리막길이다. 차를 천천히 운전하여 꼬불꼬불 길을 막 내려서는 순간 눈 앞에 육중한 편백나무와 삼나무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 장관이 펼쳐진다.
와~ 와~ 저 나무들 좀 바라.. 이야~ 감탄사가 끊어지지 않는다.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바로 이 장관을 보러 온거야~
이 숲은 장 지오노 의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라는 동화속에 나오는 한 사람을 생각나게 한다. 일제의 벌목과 6.25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한 축령산 자락에 56년부터 76년까지 78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던 사람, 임종국. 자신의 땅도 아닌 국유지에 나무를 심고는 가뭄에 물지게를 지고 그 많은 나무에 일일이 물을 주어 길러냈단다. 그러나 결국 빚더미에 몰려 나무들은 모두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갔고, 그는 87년 손바닥만한 월세방에서 쓸쓸하게 세상을 뜨고 말았다. 과연 어떤 힘이 그에게 생명을 길러내는 일에 그토록 몰두하게 만들었을까.
'사람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숲’'한사람의 생애와 바꾼 나무들' 유한킴벌리 선정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숲, 대낮인데도 하늘이 안 보일 정도로 정글을 이루고 있는 숲.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조림지, 등등 축령산을 가리키는 말들은 한이 없다. 축령산 숲길을 돌아 나오니 속이 다 뻥 뚫린 것 같다. 2004.7.2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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