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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217】물이 고여 있는 엉덩이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시냇가로 물놀이를 가며 강가 논둑길을 걸어가는데 밝은이가 강가에 모여있는 사람들 쪽을 바라보며 뭐라 말합니다.
"아빠 저 엉덩이 좀 보세요. 더러워!"
"응? 엉덩이?"
"네. 저 엉덩이는 되게 작고, 저 엉덩이는 물이 많아요."
저는 밝은이의 말을 금방 알아채고 웃음을 참으며 말했습니다.
"밝은아, 저건 엉덩이가 아니고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야!"
"선생님이 분명히 물이 고여있는 엉덩이라고 했단 말여요"
그래? 엉덩이든 웅덩이든. (물이 고여 있는 건 맞아!)
그런데, 엉덩이와 웅덩이는 무슨 사이기에 이름이 비슷할까?
2004.8.1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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