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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218】곤란한 전화
떼렐렐렐레레레........
"여보세요? 고추농사 지으시나요? 이번에 고추를 잘 말려주는 보일러가 나왔는데..."
"안녕하십니까? 인삼 액기스를 무료로 드리는 사은 행사에 당첨이 되셨습니다."
책방에 있으면 별별 전화가 다 옵니다. 텔레마켓팅이 좋은 홍보수단이기는 하지만 하루종일 몇 통씩 전화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참 곤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장애인 단체나 노인복지회 같은데서 오는 전화는 거절하기도 그렇고 거절 안하기도 그렇고 한 참을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상대방이 한 참 설명을 하는데 수화기를 놓기도 그렇고 다 듣고 있기도 그렇고... 그래서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냥 끊어버리기에 민망한 전화가 오면 코를 막고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결번이거나 없는 전화번호이오니 전화번호를 다시 확인하시고 전화를 걸지 마시기 바랍니다. 딸깍!"
앞으로 곤란한 전화가 오면 꼭 이 방법을 써야지. ^^ 2004.8.12ⓒ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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