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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은 지워진다

양참삼............... 조회 수 2694 추천 수 0 2010.11.28 00: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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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가장 먼저 시작한 사람들은 고대 이집트 여인들이었다고 한다. 자기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에서였다. 천연두가 유행하던 중세에는 마마 자국을 감추기 위해 화장을 진하게 했다. 서커스단의 도화사는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피에로 화장을 한다. 아프리카나 뉴기니 원주민들은 전쟁을 할 때 무섭게 보이려고 화장을 한다. 마치 카멜레온이 상대방과 싸울 때 붉은 색을 진하게 내는 것처럼 말이다.

화장을 하는 경우들은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그 이유를 다져보면 남을 속이기 위한 것으로 집약된다. 화장을 잘 하면 얼굴의 결점도 감춰지고 더 아름답게 보인다.

화장은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다만 그 형태가 다를 뿐이다. 남자 여자 가리 것 없이 사람들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화장을 한다. 학벌, 가문, 지역, 돈 명예 등 여러 가지 다양한 화장 도구들을 사용한다. 그것으로 자기의 본성을 가리고 남 앞에서 멋진 사람으로 내보이고자 한다. 그러나 얼굴에서 화장이 지워질 때 추한 모습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지워진 자국에서 차츰 드러나는 본래의 얼굴이 곱기는 어렵다.

이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얼마든지 화장을 하며 살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화장은 언젠가 지워지게 마련이고 이땅에서 지워지지 않는다해도 하늘 나라에서는 모든 것이 지워질 것이다. 위조 화폐가 통용되지 않듯 하늘 나라에서는 거짓이나 위선이 통하지 않는다. 교회에서나마 참 모습으로 살 수 없을까!
-톨스토이 얼굴이 빨개진 이유/ 양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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