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65) 선한 목자의 3대 의식 (요 10:11-21)
1. 소명의식
주님은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했습니다(11절,14절). 그 말은 ‘거짓 목자’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가끔 어떤 목회자들의 비행 소식을 들으면 속상하지만 그 사실로 인해서 너무 비관하지 마십시오. 그런 문제는 역사 이래로 언제나 있었습니다. 참이 있는 곳에는 거짓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한 목자를 달라고 기도하고, 더 나아가 자신이 선한 목자를 꿈꾸십시오. 성경은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했습니다(벧전 2:9). 자신이 선한 목자가 되면 세상은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됩니다.
선한 목자가 되려면 먼저 소명의식이 분명해야 합니다. 삯꾼 목자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삯꾼임을 인식조차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한 목자의 소명을 받았음을 끊임없이 인식하고 고백하십시오. “구원 받은 나는 이웃사랑의 선한 목자로 부름 받았다!” 자신의 거룩한 소명을 인식하지 못하면 선한 목자의 삶을 살 수도 없고 거짓 목자로부터 농락당할 가능성도 많습니다. 사실상 ‘삯꾼 목자’와 ‘삯꾼 양’은 합작품입니다.
왜 삯꾼 목자가 생깁니까? ‘기복적인 복’을 추구하는 욕심이 충만한 삯꾼 양이 있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복만을 추구하는 욕심 많은 ‘삯꾼 양’에게 선한 목자의 가르침이 먹힐 수 없습니다. 삯꾼 양과 선한 목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어둔 세상과 선한 목자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선한 목자에게는 역경이 많을 수밖에 없기에 역경을 극복하게 하는 소명의식이 뚜렷해야 합니다.
2. 희생의식
주님은 자신을 버리는 희생의식이 철저했습니다(15절,18절). 자신을 버리면 영원히 버림 받을 줄 알고 사람들은 버림을 두려워하지만 목숨을 버리면 목숨을 얻고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습니다(17절). ‘버림’과 ‘얻음’은 쌍둥이입니다. 버림 속에 얻음이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얻기는 원하면서 버림은 피하려고 하지만 하나님은 버림의 길을 생략하고 얻는 길을 주시지 않고 버림의 길을 통과한 후에 얻는 길을 주십니다.
거짓 목자는 남을 희생시키고 애굽의 바로처럼 앉아서 “헌금 더 가져와라! 더 일해라.”라고 강요합니다. 그처럼 힘과 재력을 과시하는 거짓 목자와는 달리 예수님을 생각하면 그저 눈물만 납니다. 십자가의 희생으로 성도의 마음속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참된 목회는 죽어야 이뤄집니다. 눈물과 죽음이 없으면 양들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없기에 선한 목자의 길은 눈물과 죽음이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목자뿐만 아니라 양들도 목자를 따라 죽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을 뒤따르는 후배의 마음속에도 들어가고, 자기를 이끄는 목자의 마음속에도 들어가고, 더 나아가 예수님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속으로 못 들어가면 그저 ‘교인’이지만 예수님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면 비로소 ‘성도’가 됩니다. 이제 눈물의 헌신을 하면서도 그 헌신을 내색하지 않고 웃을 줄 아는 멋지고 선한 성도가 되십시오.
3. 자녀의식
주님은 우리의 형편을 온전히 알고(14절), 또한 필요한 때마다 생명의 음성을 들려주십니다(16절). 사람이 자기를 죽일 수 있는 힘은 ‘주님과의 깊은 관계’에서 나옵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목양을 맡기실 때 “네가 목회를 잘 준비했느냐?”라고 묻지 않았고 “네가 양들을 사랑하느냐?”고도 묻지 않았습니다. 다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었습니다. 목회의 원천은 ‘주님과의 깊은 관계’라는 암시적인 질문입니다. 목회의 성공은 ‘우정이 넘치는 좋은 인간관계’에서 나오지 않고 ‘은혜가 넘치는 좋은 주님관계’에서 주어집니다.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다.”고 했습니다(시 23:1) 믿어도 여전히 어려움이 있지만 하나님이 자신의 목자이기에 만족한다는 말입니다. 주님과의 깊은 관계는 어떤 어려움도 이기게 만듭니다. 지금 만족이 없고, 공허하고, 불안하고, 외롭고, 좌절감이 있다면 그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그것은 환경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자신의 목자로 모시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란 분명한 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 안에서 만족하십시오. 그런 믿음으로 나가면 하나님이 자녀의 필요를 가장 적절하게 채워주십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믿지 않는 사람과 똑같이 불안해하고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삽니까? 하나님의 공급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 자녀를 지금까지 먹여주셨고 앞으로도 먹이시고 책임지실 것입니다. 그 사실을 믿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하나님은 반드시 풍성한 것들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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