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젬마 갈가니의 기도
1.
크신 하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오! 당신을 사랑합니다.
제 몸이 불타고 있나이다.
당신은 저를 태우는 불이십니다.
오 아픔이여, 사랑의 가없이 행복한 아픔이여!
오 달콤한 불! 달콤한 불꽃이여!
달콤한 주님! 당신은 제 가슴에 불을 붙이시네요.
당신의 불이 저의 죄 많은 자아를 태우고
그것을 잿더미로 만드시네요.
그만, 그만하셔요!
저 자신을 불길에서 끌어낼 순 없습니다.
예, 그냥 거기 있겠어요.
저 자신을 불에 남김없이 사르겠습니다.
오셔요, 주 예수님! 제 가슴을 당신께 엽니다.
제 가슴에 새겨졌던 죄악은 재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거룩하신 몸으로 죄에 물든 저의 몸을 대신하십니다.
당신의 거룩하신 영으로 제 영을 가득 채우십시오.
2.
사랑하올 예수님, 제 기도 안에서
저는 온전히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십자가를 묵상할 때 저는
당신과 함께 고통을 받습니다.
부활을 묵상할 때 저는
당신과 함께 다시 살아납니다.
그렇게 날마다 죽고, 날마다 살아납니다.
땡볕 아래 흙길을 걸으면
당신이 그러셨듯이 저도 덥고
땀에 젖고 고단합니다.
당신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면
제 귀는 흥분에 떨고
가슴은 날카로운 당신 말씀에 찢어집니다.
당신이 사람들 고쳐주시는 것을 보면
당신의 손길이 가까이 느껴지고
그리하여 당신 능력에 온몸이 떨립니다.
제 인생의 모든 순간을
당신 곁에서 걷게 해주십시오.
끊임없이 당신 말씀에 감동하고
날마다 당신 능력으로 새로워져서
죄에 대하여 죽고
완전한 의(義)에 다시 살게 하소서.
3.
당신을 위하여 모든 것 희생할 준비가
저에게 되어 있음을, 주님은 아십니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아픔도 견디겠습니다.
당신 가슴에 기쁨을 드리기 위해서라면, 그리고
당신을 거스르는 사악한 무리의 흉계를 막기 위해서라면
제 가슴의 마지막 피 한 방울마저 쏟겠습니다.
오 주님, 불쌍한 죄인들을 버리지 마십시오.
죄인들을 생각하실 때, 저도 생각해주십시오.
저를 구원하셨듯이, 저들도 모두 구원해주십시오.
우리 모두를 함께 살려주십시오
사람들이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더럽히는
모든 장소에 저의 피를 뿌리겠습니다.
모든 죄인이 저와 함께 구원받도록
사랑하올 예수님, 저의 피를 당신 피에 섞겠습니다.
<젬마 갈가니(Gemma Galgane,1878-1903) 계속되는 질병의 고통으로 시달리다가 짧은 생애를 마친 그녀는, 극심한 통증 가운데에서도 기도를 통하여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단순하면서도 기쁨으로 충만한 그녀의 글은 자신이 얻은 마음의 평안을 남들과 나누고자 하는 염원이 그 안에 배어 있어서, 모국인 이탈리아의 많은 독자들에게 즐겨 읽혔다.>
-월간 <풍경소리 제94권>에서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