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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멈춰선 차안에서

이민우............... 조회 수 2295 추천 수 0 2010.12.11 0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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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그제 길에서 차가 멈춰서 렉카를 불러 카센타에 차를 맡겼습니다.

 

13년된 오래된 차라서 그런건지, 고장의 원인은 레지에터와 연결된 고무호스가 터저 냉각수가 다 빠졌고 엔진이 과열되고 시동이 꺼지면서 차가 길에서 서게 되었습니다. 시동이 꺼지면서 브레이크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핸들을 돌려 오른쪽 차선에 차가 저절로 멈추도록 하였습니다. 미국에서는 AAA라고 토윙과 밧데리 방전, 자동차 펑크 등 길에서 일어나는 차량고장을 전문적으로 처리해주는 회사가 있습니다. AAA의 렉카를 불렀는데, 한 시간 후면 도착한다던 렉카가 계속 지연되었고, 그날 추워서 그런지 다른 사고들도 많다며 한 2시간 후에야 렉카가 도착했습니다. 렉카를 기다리는 가운데, 뒤에서 오는 차들이 한쪽 차선이 막히자 길게 늘어섰습니다. 차에서 내려 교통정리를 해주기도 하였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차가 줄어들고 너무 추워 차안에 앉아 비상깜빡이를 켜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면서 마음이 황량해지고 골치도 아퍼 참 힘들었습니다. '하나님, 왜 저에게 이런 힘든 일들을 겪게하십니까?'며 하나님께 하소연도 하였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감사해야 할 것들을 찾아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차를 출퇴근용으로 주로 사용하며 고속도로로 출퇴근을 하는데 그날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추지 않고 국도에 멈춰선것이 하나님의 큰 은혜였습니다. 브레이크도 들지 않았는데, 고장 때문에 사고가 나서 몸이 다치지 않은 것도 하나님의 큰 은혜였습니다.

 

오늘 카센터에서 연락이 왔는데 차를 다 고쳤으니 찾아 가라며, 비싼 부품이 고장났으면 이 차를 폐차해야 했을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레지에터 호스가 아니라 레지에터 자체가 터졌으면 고치지도 못하고 폐차를 해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도 큰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제가 힘든 일을 겪는 중에 하나님께서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겹겹이 보이지 않지만 세심하게 저를 보호하여 주셨습니다. 항상 눈동자처럼 하나님의 자녀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0년 12월 10일

이민우 목사 (루이빌 생명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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