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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마스코트 고드미 바르미
【느릿느릿 302】거기 숨어 있지 말고 나와!
충청북도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는 바르미와 고드미인데 사팔뜨기 눈에 영락없는 바보들입니다. 대전에서 집에 들어오다 보면 도경계선인 우무동 입구에 커다란 인형 두 마리가 서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충청북도입니다."하고 인사를 하는 모습인데, 문제는 밤입니다.
커브를 막 돌아 내려오는 눈앞에 갑자기 어둠속에서 커다란 인형이 사팔뜨기 눈을 하고 와앙~ 나타난다고 생각해 보세요. 제 친구는 밤에 우리집에 오다가 그거 보고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답니다.
저도 그 곳에 인형 서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볼 때마다 섬짓거립니다.
"귀신이 저 안에 살겠지요?"
"그렇지. 섬짓하다는 것은 어두운 잡것들이 저 안에 산다는 뜻이야"
보통 입구에는 잡귀를 쫒아낸다는 '해태상'을 세우는데, 뭘 아는지 모르는지 충청북도는 충청북도에 들어오는 길목마다 귀신이 살도록 멋진(?)귀신집을 지어 놓았네요.
성경은 '사람의 형상'을 만들지도 말고 섬기지도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형상'은 귀신들이 들어가 살기 좋아하는 집이기 때문입니다. 2005.1.2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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