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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579】별꼴이 반쪽이네
10년을 키워야 꽃을 볼 수 있다는 크라슐라 오바타 에 별꽃이 피었습니다. 꽃을 좋아하시는 어머님이 10년 이상 키워서 주신 다육이입니다. 만약 우리가 키웠다면 절대로 꽃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보면 볼수록 정말 꽃 모양이 '별'같네요.
좋은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하루는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별은 어떻게 그려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연필을 한번도 안 떼고 그리면 뿔이 다섯 개인 '불가사리별'이 되고, 삼각형 두 개를 겹쳐서 그리면 뿔이 여섯 개인 '이스라엘의 별'이 된단다"
좋은이는 삼각형 두 개를 겹쳐서 그리는 게 쉬운지 '이스라엘 별'을 잘 그렸습니다. 한동안 사방 천지에 별을 그리고 다녔지요.
어느 날 보니 공책에 삼각형이 잔뜩 그려져 있었습니다.
"좋은아 이게 뭐냐?"
"별을 마....니 그리려고요. 그래서 우선 삼각형을 하나씩 마.....니 그렸어요"
"참...별.. 꼴이...반쪽이구나." ⓒ최용우 201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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