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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콧구멍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1819 추천 수 0 2005.05.03 18:12:36
.........

차마 오늘의 주인공 사진을 올리기가 뭐해서 고사리 사진으로 대치

【느릿느릿 355】뱀 콧구멍

아무에게도 안 한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며칠 전에 아내와 뒷산에 고사리를 꺾으러 갔습니다.
지금은 이사 간 동주네집 뒷산 양지바른 곳으로 갔지요.
아내와 떨어져서 각자 고사리를 꺾고 있는데 무덤 아래 바위틈에서 비얌 한 마리가 고개를 들고 혀를 낼름거리며 저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몸과 머리 모양을 보니 독이 없어서 위험하지 않은 살뱀 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참 뱀과의 눈싸움이 계속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뱀을 노려보는데 뱀에게도 콧구멍이 있는 겁니다. 마치 바늘로 콕콕 찔러 놓은 것 같은 구멍 두 개가 입술 위에서 벌름벌름 했습니다.
하도 우스워 그만 므흐흐흐흐흐 크크크크 하고 웃고 말았지요.
순식간에 비얌은 돌 틈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말을 할까 하다가 놀랠까봐서 뱀을 봤다는 이야기는 안했습니다.
아, 그런데 고사리를 다 꺾은 다음 산을 내려가려는데 요녀석이 풀섶사이로 스르르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도 봤는데 안 놀라데요)
그래서 저는 속으로 '너 코 벌름거리는거 봤다고 소문 안낼께' 하고 말했거덩요. 오메, 그런데 소문을 내고 있네 지금....   2005.5.2 ⓒ최용우

댓글 '4'

허성희

2005.05.11 07:22:37

어느날, 바뻐 하고 못간걸 후회하시더니
그 땜질을 하였군요.
보통은 가장이 밭을 가는데, 아낙이 씨뿌리는 걸 보면서
뉘신가 찾아가 봤다가 이 고사리 그림 밑의 사연을
읽고 그 마음이 고아서 잠시 머물렀습니다.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는 곳... 이 연상되며 씨뿌리느 여인을
감상했습니다.

박땡땡

2005.05.12 22:17:04

저도 어렸을때 뱀을 많이 보고 자랐는데 뱀은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됩니다.전 꿈에서 뱀을 때려잡고 주둥이를 찢곤 합니다. 며칠전에는 지팡이로 때려잡았습니다.(마치 모세의 지팡이처럼 생긴...이건 내생각)

김환명

2005.05.12 22:17:24

크하하하하 저도 뱀 많이 봤지만 콧구멍까지는...헉...대단한 관찰입니다요...근데 진짜 보여요?

개콧구멍

2005.05.12 22:17:44

므흐흐흐흐흐 크크크크 ..뱀콧구멍 이야기 정말 뒤집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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