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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76】조개잡이
주일 오후에 아이들이 대청호 호숫가에서 조개를 많이 잡아왔습니다.
밝은이는 조개가 숨어있는 구멍을 찾아내어 손으로 뻘을 파고 숨어있는 조개를 캐왔고, 좋은이는 조개가 지나간 자국을 따라가 열심히 도망치고 있는 조개를 주워왔답니다.
밝은이에게는 조개가 '캐는' 것이고
좋은이에게는 조개가 '줍는'것이고
아내는 "와~ 많이 잡아왔네" 하는 것을 보니 '잡는'것이고
저는 "참 많이도 건졌다" 라고 했거든요. 그러니 '건지는' 것이네요.
그러고보니 조개는 캐기도, 줍기도, 잡기도, 건지기도 하는 것이네요.
2005.5.2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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