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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

마가복음 이정원 목사............... 조회 수 2013 추천 수 0 2010.12.28 23: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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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막15:25-31 
설교자 : 이정원 목사 
참고 : 참사랑교회 http://charmjoun.net/ 

2008·03·15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성자 예수 그리스도도 전능하십니다. 무엇이나 못하시는 것이 없으십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하실 수 없었던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진 고난을 다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주님을 대적하고 결국은 이렇게 십자가에 못 박게 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십자가에 못 박혀 고난을 당하시며 죽어 가시는 주님을 향하여 이렇게 조롱했습니다.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31하) 마태는 이 장면을 좀 더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가로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그와 함께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가로되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저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 저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저를 기뻐하시면 이제 구원하실지라 제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마27:39-44)

 

우리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저 악하고 무지한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님을 그렇게 무시하며 조롱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런데 이상한 것은 왜 하나님께서는 저 악한 자들의 조롱을 들으시고도 가만히 계셨느냐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통 가운데 부르짖는 “하나님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하는 외침에 대하여 침묵하시며 외면하셨을까요? 왜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이 사람들의 추악한 모욕과 조롱을 받으시면서도 십자가에서 내려오시지 않으셨을까요? 예수님께 그만한 능력이 없으셨을까요? 주님은 평소에 병든 자들을 고쳐주셨을 뿐만 아니라 죽은 자들까지도 살려주셨습니다. 바람과 바다라도 주님의 명령에 겸손히 복종했습니다. 그런데 왜 십자가에서 주님은 묵묵히 대적들의 조롱을 당하고 계셨을까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예수님은 드디어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이 엄청난 인류 최대의 사건을 마가는 담담하고 간단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때가 제 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박으니라”(25절)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으심에 대하여 기록한 모든 성경은 감정적인 요소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 역사적인 사실과 그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성경의 기록들을 종합해보면 얼마 안 되는 시간 동안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당하신 후 이리 저리로 쉴 새 없이 끌려 다니셨습니다. 체포되신 후 안나스에게로, 그 다음에는 가야바에게로, 그리고 빌라도에게로, 헤롯에게로, 다시 빌라도에게로, 관정 안으로, 밖에 있는 무리 앞으로, 다시 관정 안으로, 다시 밖의 무리 앞으로, 그리고 갈보리로 끌려가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방적인 재판을 받으셨고, 심문을 당하셨으며, 참혹한 채찍질을 당하셨고, 군병들에게 희롱을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기진한 상태에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으로 끌려가셨습니다. 골고다에 도착하자 군병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사람은 천 가지의 죽음을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커다란 못이 손과 발에 박힙니다. 그렇게 달려 있는 동안 당하는 소름끼치는 고통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심한 염증, 못 박힌 부분의 상처가 부풀어 오름, 힘줄이 찢겨짐으로 해서 오는 참을 수 없는 고통, 몸이 긴장된 위치에 놓이게 됨으로써 오는 불편함, 괴로운 두통, 타는 듯한 갈증 등 …
  그러나 이러한 육체적인 고통은 주님께서 당하신 가장 큰 고통이 아니었습니다. 주님께서 당하신 가장 큰 고통은 하나님 아버지께 버림을 당하신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하늘 영광 보좌에 계시던 주님께서 지옥의 가장 깊은 고통을 맛보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통 가운데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죄패 - 유대인의 왕
  

십자가 위에는 죄수의 죄목을 기록한 죄패가 달려 있었습니다. 26절은 거기에 “유대인의 왕”이라 씌어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이 죄패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그리고 라틴어로 기록되었다고 썼습니다.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예수의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들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요19:19-20) 요한은 계속해서 이 죄패에 씌어진 문구를 놓고 대제사장들과 빌라도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하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하니 빌라도가 대답하되 나의 쓸 것을 썼다 하니라”(요19:21-22)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에게 붙여진 ‘유대인의 왕’이라는 말이 비위에 거슬렸습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그들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왜 빌라도가 대제사장들의 요구를 거절했을까요? 그것은 빌라도가 예수님을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 없으신 것을 알았고, 어떻게든 석방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압력에 굴복하여 예수님에게 십자가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래서 매우 자존심이 상하고 불쾌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죄패를 이렇게 붙임으로써 유대인들을 조롱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통하여 분명한 메시지를 선포하고 계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분명 유대인의 왕이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만왕의 왕이시며, 만유의 주십니다. 만왕의 왕이시며 만유의 주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그렇게 낮아지시고 끝까지 고난을 당하셨으며 십자가에서 죽으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은 오늘도 나의 왕이시며 만왕의 왕이십니다. 주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통치하시는 전능하신 왕이십니다. 당신은 오늘 이 주님을 당신의 왕으로 모시고 복종하며 충성하고 있습니까? 

 십자가에 달려 조롱당하신 주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조롱했습니다. 본문에는 지나가는 자들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 그리고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이 예수님을 조롱하며 욕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주님을 조롱한 말들을 봅시다.
  지나가는 자들은 주님을 이렇게 조롱했습니다.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이것은 산헤드린 공회에 예수님의 죄목의 하나로 제출된 것이었습니다(막15:29하-30). 그러나 이 내용은 주님께서 성전된 자신의 몸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요한의 말을 들어봅시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가로되 이 성전은 사십 육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뇨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2:19-21) 주님께서는 이렇게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었는데, 사람들은 이 말을 트집 잡아 주님을 정죄하고 조롱했던 것입니다.
  이들은 또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십자가에 달려 꼼짝하지 못하는 것은 아무 능력도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행하던 이적들과 선포하던 고상한 교훈들은 다 어디 갔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도 비슷한 말로 주님을 조롱했습니다.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함께 못 박힌 강도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로 보고 믿게 할지어다.” 당신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 그러면 우리가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처형당해 죽어가는 자들까지도 주님을 이렇게 조롱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모든 조롱을 당하시면서도 아무 대꾸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
  

이들의 조롱은 얼마나 악의적이고 비열한 것입니까? 그런데 또 한 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이 모든 조롱을 묵묵히 당하신 주님의 모습입니다. 정말 주님께서는 이제 모든 능력과 권세를 다 잃어버리신 것일까요? 마치 머리를 잘린 삼손처럼 더 이상 아무것도 하실 수가 없으셨을까요?
  우리는 세상에서 이런 경우를 간혹 볼 수 있습니다. 한 때 이 나라를 호령하며 모든 사람들을 떨게 만들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과거에 매우 부당하게 권력을 잡고 위세를 떨쳤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권력을 잃었을 때 얼마나 무력하고 초라해져버렸습니까? 과거에는 말 한 마디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를 욕하고 비웃습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힘이 없는 것입니다.
  주님의 경우도 이와 같았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당하실 때 칼을 빼들고 대항하던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 두 영 더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리요 하시더라”(개역한글판 마 26:53-54) 주님께서는 여전히 전능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왜 십자가에서 무기력하게 모든 고난과 조롱을 당하고 계셨을까요? 왜 조롱하는 무리들을 그저 바라보고만 계셨을까요?
  역설적이게도 답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의 조롱하는 말에 담겨 있습니다.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31하) 이 말이 정답입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주님께서는 남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자신은 구원하실 수가 없으셨습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셔야만 우리 죄인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일 주님께서 이 고난과 조롱을 물리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셨다면 우리는 구원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과 비참함을 우리보다 더 잘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결코 구원을 받을 수 없는 자들입니다. 인간은 철저하게 타락하여 어느 한 사람도 선을 행하고 구원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죄로 인하여 인간이 당하게 된 고통과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착한 자가 되어보려고 해도 곧 다시 범죄하고 실패합니다. 인간 세상을 보면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고 들을 수도 없는 비참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빚 때문에 어린 자식을 죽이고 자살하려다 붙잡힌 어머니, 빚 때문에 아내를 죽이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남편, 힘 있다고 남의 나라를 비참하게 짓밟은 강대국, 그 강대국을 향하여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끔찍한 테러를 자행하는 사람들,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 의학이 이렇게 발달했다고 하지만 병원에서 병을 고치지 못한 채 고통을 당하면서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여 이유 없이 폭력을 휘두르며 살인을 서슴지 않는 젊은이들, 심지어는 이렇게 선량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악하고 추한 죄악으로 가득 차있는 우리들 … 이런 인류에게 무슨 소망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의 심판을 어느 누가 피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비참함과 소망 없는 불쌍한 형편을 우리보다 훨씬 더 근본적으로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지옥의 영원한 형벌을 피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셨습니다. 그 길은 주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모든 고난을 다 당하시고 죽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 우리 죄인들을 위해 우리가 당해야만 할 모든 저주와 조롱과 형벌을 당하고 계셨습니다. 만일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신다면 우리의 구원은 불가능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의 극단적인 조롱을 당하시면서도 십자가에서 내려오실 수가 없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실 수가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원수들의 조롱은 진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오늘 내가 소망 없는 죄인임을 절감하십니까? 우리는 죄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질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성경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인류에게는 소망이 없게 되었습니다. 오늘 나 자신을 볼 때 이 사실이 얼마나 분명합니까?
  이러한 우리가 구원받는 길은 성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죽으시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기꺼이 십자가를 지셨고,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셨습니다.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셔서 연약한 자들을 고치시며 도와주시던 주님,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가까이 하시면서 천국 복음을 들려주시던 주님, 죽은 자도 살려내시던 주님, 바람과 바다까지도 복종케 하시던 주님, 자신이 친히 하나님이신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붙잡아 십자가에 못 박고서 의기양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예수님은 아무 힘도 없게 되어버린 줄 알고 그토록 조롱했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조롱에 한 마디 대꾸도 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실제로 십자가에서 내려오실 수가 없으셨습니다. 능치 못함이 없으셨던 예수님께서, 전능하신 하나님이신 그분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실 수가 없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시면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끝까지 모든 고난과 조롱을 다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이렇게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맙시다. 전능하신 주님은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실 수가 없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그 희생과 사랑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평생 그 사랑을 잊지 않고 감격하며 주님을 위해서 뜨겁게 충성을 다해 살아가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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