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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곳을 향하여

범브란트............... 조회 수 870 추천 수 0 2010.12.29 08: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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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곳을 향하여

플로라는 게를라 감옥(루마니아)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가 주일날 강제 노역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의 두 팔과 다리를 매질하여 결국 마비시켰다. 그는 목밖에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런 몸을 하고서는 가족이 돌봐주거나 하다못해 양로원에 있는 것도 괴로울텐데, 그는 가까운 친구들이 그를 도와줄 물이나 담요 한 장도 없는 감방에 갇혀 있는 형편이었다. 그는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그에게 음식물을 떠먹여줘야 했으나, 우리에게 숟가락이 있을 리가 만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리 가운데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사람이었다. 그의 얼굴에선 광채가 났다. 동료 죄수들이 가끔 그의 침대 곁에 둘러앉아 각자의 슬픔에 깊이 잠겨 아무리 앞을 내다봐도 비관적이라고 한탄할 때면 그는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만일 앞을 봐도 별로 신통치가 않으면 위를 한 번 보는게 어떻습니까? 재판을 당하던 순간에 교회의 성도들로부터 배반을 당한 채 자기를 향하여 돌을 던져대는 성난 무리에 둘러싸였던 스데반 형제는 그때에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예수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 계신 모습을 발견하지 않았습니까? 그 광경이 스데반 형제의 마음을 위로하였듯이 당신들 마음도 평안케 할 것입니다. 위를 한번 쳐다보십시오.”
우리를 위하여 피를 흘리신 예수님의 상처입은 가슴을 우리는 경배한다.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R. 범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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