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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587】다양한 경험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에는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지난날을 가만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새롭게 시작될 새해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어 좋습니다.
저는 그동안 참 다양한 직업을 가져 보았네요. 1년 이상 근무를 했던 일 -선원, 광부, 청소부, 제빵사, 짐꾼(택배 터미널에서 짐 나르는 일), 주물공장(용광로 앞에서 쇠를 녹이는 일), 신문배달, 우유배달... 그러고 보니 육체적으로 힘들다고 하는 일은 다 해보았습니다. 지금은 그동안의 경험들을 가지고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네요. 경험은 글을 쓰는데 정말 소중한 자원이 됩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시끄러운 '쥐식빵' 사진을 보고 저건 '일부러 만든 것이다' 한방에 그냥 알겠던데요. 제가 3년 동안이나 갖가지 빵을 만들어보았던 '경험'의 힘입니다.
올 한해도 돌이켜보면 이런 저런 참 다양한 '경험'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경험' 보다는 '익숙한 것'에 안주하려는 제 자신을 봅니다. 뭐, 어쩔 수 없는 현상인가요? ⓒ최용우 201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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