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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408】진주인가?
"이야... 이것 좀 보세요"
모처럼 삼겹살 한 근 떠와 식구들끼리 오붓하게 구워먹으려던 날!
밭에서 상추며 쑥갓이며 여러 가지 쌈할 재료를 따와서 씻던 아내가
뒤에 무슨 알이 붙은 취나물 잎사귀 하나를 건네줍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치 진주구슬 같습니다.
털어내면 데구르르 굴러갈 것 같지만
사실은 딱 달라붙어 있어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하찮은 벌레라도 그 생애에 한번 정도는 이렇게
진주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이 있는것같이
사람에게도 일생에 한번 정도는
찬란히 빛나는 순간이 있겠지요? 2005.7.1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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