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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431】아빠가 너만했을 때는
좋은이의 생일이라 온 가족이 골라먹는 집에 갔습니다. 싸고 맛있는 음식이 많은 한식 부페집 인데 아이들은 꼭 골라먹는집이라 부릅니다.
다들 좋아하는 요리를 골라 한 접시씩 앞에 놓고 좋은이의 생일 축하를 합니다.
"벌써 좋은이가 11살이구나! 아빠가 좋은이 나이처럼 11살때는... 생일날 울면서 보리이삭 주우러 나갔던 생각이 나는구나. 아빠의 아빠는 아빠가 10살 때 돌아가셨지. 그래서 집이 너무 가난하여 먹을 것이 없었어. 그래서 봄, 여름에는 논에 돌아다니며 보리이삭을 주워 모아서 먹었고, 가을에는 벼이삭을 주워 모아서 먹었단다. 정말 꿈같은 이야기지? 생일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어"
비록 나는 그렇게 가슴 찡하게 살았지만 축복의 세대요 여호수아 세대인 나의 아이들에게만큼은 맘껏 행복하게 생일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으아~ 저녁에는 마당에서 불꽃놀이까지... 2005.8.2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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