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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전도사님 가족과 마지막 물놀이 (사진:최용우)
【느릿느릿 433】삼겹살 먹으러 청와대 가자
교회 여름행사를 다 끝낸 친구 전도사님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휑~ 해진 눈으로 가족들 데리고 늦은 휴가(?)를 왔습니다. 아, 휴가가 아니고 가까운 곳에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계곡을 가지고 있는 친구 집에 잠시 저녁 나들이를 왔습니다. ^^
오고 있다는 전화가 와서 그럼 삼겹살 두어근 떠오라고 하고, 주섬주섬 냇가에 갈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여름 막바지라 별로 사람이 없는 계곡에 넓쩍하게 자리를 펴고 지글지글 삼겹살을 구워 주변에서 딴 뽕잎, 칡잎, 고들빼기잎, 깻잎에 싸 먹습니다.
음~! 사람들은 왜 밖에 나가면 삽겹살을 구워 먹을까? 바로 이 맛 때문이지.
"신문에 보니 노무현 대통령도 친구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삼겹살을 구워 드셨디야~ 청와대에서 먹는 삼겹살은 무슨 맛일까? 대통령 한번 되어보아야겠네. 청와대 마당에서 삼겹살 구워 먹어보게 어쩌구 저쩌구..."
여름 행사를 무사히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께도 삼겹살 한 점 올려 드리고, 서로서로 잘 했다고 격려하면서 어둑해질 때까지 강가에서 여유를 즐깁니다.
아이들은 조금 쌀쌀함에도 물놀이를 하는 저력을 보여 주었고 어른들은 물에 발만 담가봅니다. 아마도 이것이 올 여름 마지막 물놀이가 될 것 같습니다.
2005.8.2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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