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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느릿느릿 437】지난 여름의 추억
지난 여름 어느 날 개울가 나무 그늘아래 포장을 깔아 놓고 놀았습니다.
깨끗한 아이들은 텀벙거리며 물 속에서 물장난을 하고
아내는 강을 오염시킬 수 없다면서도 발만 물에 담궈서 오염시켰고
거의 화공약품인 나는 이 물을 마시는 대전 시민들을 위해서
아예 물 속에 안 들어가고 그 대신 포장 위에 드러누웠습니다.
누우니 파란 하늘에 선명하게 드러나는 초록 잎사귀들!
사진 한 장 찰칵 찍고 그대로 조용히 구름따라 어디론가 흘러갑니다.
시원한 강가에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아스라히 멀어져 갑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 그렇게 한가롭게 한 때를 보냈습니다.
사진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나는군요. 2005.9.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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