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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438】옥잠화 분갈이
비비취인지 옥잠화인지 솔직히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습니다.
2년전에 돌집 정집사님 집에서 얻어온 옥잠화 한 포기를 집에 들어오는 입구에 심었는데 어찌나 탐스럽게 잘 자라는지 반으로 나누어서 두 군데 심었습니다.
그렇게 나누어 심었는데도 또 포기가 번져서 커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 내내 옥빛으로 반짝이는 꽃을 보며 즐겼습니다.
아! 하마터면 지난 봄에 큰일날 뻔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집에 놀러 온 어떤 아주머니가 말도 없이 그걸 뽑아가려고 줄기를 움켜잡고 사정없이 잡아당겼는데 뽑히지 않자 그냥 갔습니다.
아후... 손자국이 선명한 옥잠화 줄기를 쓰다듬으며 마치 내 목이 잡아당겨진 것처럼 아파하기도 했었습니다.
잎사귀가 마르면 베어 내고 잘게 분갈이를 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줘야겠습니다. 2005.9.1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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