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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고로케~!
【느릿느릿 452】사오정 엄마와 딸
아이들과 함께 할머니 집에 다녀오면서 할머니에게 용돈을 받은 좋은이가 크게 인심을 씁니다.
"엄마, 뭐 드시고 싶으신 거 있으세요? 제가 사 드릴께요."
아내가 좋아하는 빵은 맘모스와 감자와 야채를 버무려 속을 채운 고로캐입니다. 마침 고로케가 먹고 싶었는가 봅니다.
"정말 좋은이가 사 줄꺼야? 음... 엄마는 고로케 먹고 싶어"
"고로케 뭐요? 뭐가 고로케 드시고 싶으세요?"
"고로케 먹고 싶다니까!"
"그러니까 뭐가 고로케 드시고 싶냐구요?"
뒤에서 의사소통이 안되어 딸내미와 티격태격하는 소리를 들으니 쯧쯧!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한 제가 나섭니다.
"좋은아 '그렇게'가 아니고 '고로케'라는 이름의 빵이 있단다."
"아~ 그래요? 나도 고로케 한번 먹어 보고 싶다"
하나은행 옆 빵집에는 늦은 시간이어서 고로케가 다 팔리고 없었습니다.
사실 햄버거나 피자를 즐겨 먹는 아이들에게 고로케는 낯선 빵일지도 모릅니다. 그 말랑말랑 바삭바삭 촉촉한 고로케... 에구 내가 더 먹고 싶어지네. 내일은 꼭 고로케를 사 먹어야지! (고로케는 크로켓이라는 블란서 빵의 콩글리쉬입니다.^^) 2005.10.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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