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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패 당할 뻔했네.

흙집일기05-06 최용우............... 조회 수 1497 추천 수 0 2006.02.06 09: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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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51】낭패 당할 뻔했네.

“오메, 어쩌까! 지갑을 안 가지고 왔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돈을 지불하기 위해서 주머니에 손을 넣는 순간 허전~ 옷을 갈아입으면서 지갑을 꺼내놓고 다시 집어넣지 않은 것입니다.
이미 기름은 다 넣고 주유구 뚜껑까지 닫은 상태였습니다.
일단 차를 한쪽으로 빼 놓고... 기름을 넣은 아가씨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주유소 사장님을 모시고 나옵니다.
그때! 어떤 분이 창 밖에서 뭔 일인가 하고 고개를 숙여 차안을 들여다보더니 “어! 아저씨. 저쪽 박물관 앞 흙집에 사는 아저씨 맞죠? 저번에 호스를 감아주셔서 내가 기억하지요”
“아~ 맞아요. 지난번에 보일러 기름 넣으러 오셨었죠. 아, 그런데 제가 지갑을 안 가지고 와 버렸네요. 내 얼른 가서 가지고 올께요”
엄청 심각할 뻔했던 사건은 싱겁게 끝나버렸습니다. 저는 저를 아는 아저씨를 만난 덕분에 얼른 차를 돌려 집에 가서 지갑을 가지고 와 기름 값을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보일러 기름을 넣으러 왔을 때 기름통이 한 참 떨어진 곳에 있어서 길게 늘어뜨린 고무 호스 감는 것을 거들어주었더니 그걸 고맙게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때는 손에 기름이 묻어 비누로 씻어야 했지만 이렇게 도움을 받을 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사람은 어쨌든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 때 열심히 돕고 봐야 합니다. 2006.2.2 ⓒ최용우

댓글 '6'

삼순이

2006.02.06 20:42:50

맞습니다.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착한일을 할 수 있다면...기회를 놓치지 말아야한답니다. 하지만 전도사님은 늘 선을 베풀고 살기때문에 낭패당할 일은 없겠지요...ㅎㅎㅎ^^ 흙집에 사는 아저씨..!! 호칭이 맘에 드네요..!! 아름다운 흙집에서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빕니다.

양지

2006.02.06 20:43:28

버떡 집에까지 다녀왔어라. 걍 담에 들러서 준다고 해불지. 잘 지내시죠? 봄인가 했더니 겨울인데 봄이 동시에 시작됨을 믿습니다. 문제 속에 답이 있듯이 밤중에 새벽은 시작되는거죠. +

차경미

2006.02.06 20:44:22

사람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도 살아있다는 증거인데 어줍잖은 일을 도와 준 것이 나중에 큰 복과 함께 감사가 엄청 넘치는 일이 생기는 것이죠 작은 소자에게 물 한 잔 대접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고 한 주님 말씀이 생활의 지침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하세요

김요한

2006.03.28 14:27:07

주유원이 물건입니까? 신고하게?
참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저 사진을 보고 가슴이 아픕니다.
주유원은 배가불러서 주유원을 합니까? 대체로 어린학생들일테고
어린 여학생들일텐데요..
물론 친절해야한다는 예의로 표시는 해놓았겠지만
돈을 쓰는 사람이 무조건 왕이라는 인간경시의 문구같습니다.
파출소는 뭐고...군부대는 뭡니까? 정말 섬뜩합니다.
저의 표현이 혹시 이상할찌는 몰라도
제가 사는 곳은 운전자 본인이 와서 스스로 기름주유를 하고 돈을 지불합니다.
저표시를 보는 순간
주유원들이 갑자기 가여운 생각이 들고... 한국사회의 종업원들에대한 인권경시풍조를 한눈에 느낀듯합니다.
이글을 쓰신분은 어떤 뜻에서 저표시를 사진으로 올리셨는지는 몰라도
저 표시를 보고 가슴이 아픕니다.

최용우

2006.03.28 14:27:39

타의든 자의든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면
친절을 받는 사람도 좋고,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더 좋지요.
어린 여학생 아르바이트생도 친절을 베푸는 법을 배워서 좋고
친절을 베푼다고 해서 기름값을 더 높여 받는것은 아니니
주유소 주인이 엄청 떼부자 되어 배를 득득 긁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친절해서 돈을 더 많이 벌게되면 어쨋든 10원이라도 더 아르바이트생에게 돌아가지 않을까요?
어쩻든 저는 불친절한 것보다 친절한 것이 100배 더 좋습디다.
저 사진을 올린 이유는 ... 마땅한 주유소 사진이 없어서...
그냥 유머스러운 표현이지...진짜로 군부대에 신고하라고 써붙였겠습니까?
그냥 유머는 유머로 받아들이는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합니다.

원고

2006.03.28 14:27:51

당당뉴스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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