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6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10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부지깽이 타령

흙집일기05-06 최용우............... 조회 수 1640 추천 수 0 2006.03.02 23:47:30
.........


【흙집일기 65】부지깽이 타령

아무렇게나 생긴 네놈
부엌칼로 잔가지 치고 적당히 잘라
정지 구석에 세워 두었더니
사시절 아궁이 앞에 쪼그릴 적마다
네놈은 엄니 손에 들려 불기둥 속을
겁도 없이 잘도 드나드는구나

햅쌀 앉힌 아궁이 장작 지피는 날엔
신바람 나 이리저리 불가마 뱀혀로 드나들고
퍼어런 햇보리 쌀 앉히는 날은
아궁이에 보리짚 하나 가득 물고
매캐한 연기도 마다하지 않은 채
성한 곳 없이 제 몸 그을리며 울던 네놈

흐트러진 머리칼 쓸어 올리며
징용 간 당신 오시려나
불지피다 허리 펴고 울던 엄니
저문 동구 밖 내다볼 적에도
네놈은 그 손에 들려 있었지

어둡고 차가운 정지 구석에서
소리 없이 울던 엄니 엄니 곁에서
한세월 길다란 몸 다 사르고
당신 곁 떠날 적에 그 뜻 따르려
온몸 던져 불사르던 네놈은 이제
죽은 것이냐 산 것이냐

아파트 창 너머 먼 하늘보고 선 엄니
그 뒷짐에 네놈은 간 곳 없고
허연 가을 머리칼만 억새바람에 지는구나. (송문헌 詩)

아궁이에 불을 때면서 아무 막대기나 손에 잡히는 대로 부지깽이로 사용했더니 금새 짧아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 찾아보니 전에 선반으로 사용했던 쇠막대기가 있어 쇠부지깽이를 만들었습니다.
타지 않아서 짧아지지는 않는데 금새 쇠에 열이 올라 뜨거워서 이 또한 사용하기에 옹삭하네요. 머, 나무 부지깽이와 쇠 부지깽이를 번갈아가며 사용합니다. 서로 달라도 많이 다른 두 부지깽이가 그런대로 잘 어울리네요. 2006.3.1 ⓒ최용우

댓글 '2'

원고

2006.03.28 14:34:00

부지깽이 타령 -당당뉴스

원고

2006.03.28 20:19:42

말길글길-원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8 흙집일기05-06 언제부터 인가 최용우 2006-03-08 1559
1347 흙집일기05-06 어느날의 기도 최용우 2006-03-08 1729
1346 흙집일기05-06 말에는 느낌이 있다 [1] 최용우 2006-03-06 1549
1345 흙집일기05-06 수도가 요강 [1] 최용우 2006-03-02 1665
» 흙집일기05-06 부지깽이 타령 [2] 최용우 2006-03-02 1640
1343 흙집일기05-06 하나님, 감사합니다. [3] 최용우 2006-03-01 1511
1342 흙집일기05-06 예수님과 아빠 file [3] 최용우 2006-02-27 1631
1341 흙집일기05-06 온 맘 다해 [1] 최용우 2006-02-27 2129
1340 흙집일기05-06 좋은이의 첫 번째 시련 [3] 최용우 2006-02-24 1492
1339 흙집일기05-06 웅도분교 최용우 2006-02-24 1783
1338 흙집일기05-06 오지리분교 [3] 최용우 2006-02-22 995
1337 흙집일기05-06 무인도 최용우 2006-02-20 1821
1336 흙집일기05-06 아는 척 하다 낭패 보기 [1] 최용우 2006-02-20 1672
1335 흙집일기05-06 까짓거! [9] 최용우 2006-02-18 1541
1334 흙집일기05-06 공주우체국 [1] 최용우 2006-02-15 1751
1333 흙집일기05-06 하나님의 얼굴을 보다 [4] 최용우 2006-02-09 1822
1332 흙집일기05-06 쌀 한자루 [2] 최용우 2006-02-07 1868
1331 흙집일기05-06 따뜻한 선물 [1] 최용우 2006-02-07 1555
1330 흙집일기05-06 좋은책은 숨어 있다 최용우 2006-02-07 1485
1329 흙집일기05-06 낭패 당할 뻔했네. [6] 최용우 2006-02-06 1497
1328 흙집일기05-06 눈물 [2] 최용우 2006-02-02 2108
1327 흙집일기05-06 주차장에서 [1] 최용우 2006-02-02 1620
1326 흙집일기05-06 풋! [1] 최용우 2006-02-02 1500
1325 흙집일기05-06 벌떡 최용우 2006-01-31 1585
1324 흙집일기05-06 고마운 마음 [4] 최용우 2006-01-27 1643
1323 흙집일기05-06 밝은이의 일기장 [1] 최용우 2006-01-24 1638
1322 흙집일기05-06 우연은 없다 최용우 2006-01-21 3688
1321 흙집일기05-06 담배귀신 최용우 2006-01-19 1853
1320 흙집일기05-06 작은 행복 [1] 최용우 2006-01-19 1619
1319 흙집일기05-06 나니아 연대기 최용우 2006-01-18 2024
1318 흙집일기05-06 산이 있어 산을 오르니 최용우 2006-01-16 1774
1317 흙집일기05-06 와아아아앙~~~ 최용우 2006-01-13 1902
1316 흙집일기05-06 눈뜨면 [1] 최용우 2006-01-12 2359
1315 흙집일기05-06 나무꾼 file [1] 최용우 2006-01-10 1528
1314 흙집일기05-06 하나님의 예비하심 [1] 최용우 2006-01-10 183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