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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75】프린터1
10년 동안 썼던 프린터가 드디어 은퇴를 했습니다.
hp600 잉크젯 프린터인데, hp프린터 모델은 바로 600부터 시작됩니다.
이 모델이 나오고 얼마 안되어서 8만원인가를 주고 샀는데 지난 10년동안 엄청나게 부려먹었네요. 10년을 쓰고도 고장난 것은 아닌데, 은퇴시키는 이유는 그동안 윈도우98을 쓰다가 윈도우xp로 바꿨더니 윈도우xp에서는 프린터 작동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워낙 오래 전 물건이라 프린터의 윈도우xp용 드라이버 자체가 없었습니다.
들꽃편지 발송봉투의 주소를 찍는 일에서부터 주보 출력, 서류출력등 성실하게 그 임무를 마치고 은퇴를 하는 프린터에게 충성!! 잘가라...
날이면 날마다 첨단 기능을 갖춘 최신 프린터들이 나오는데 이 프린터는 주인을 잘 만나 장수만세를 한 셈입니다.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열심히 일하고 은퇴하는 프린터처럼 저도 주인이신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허리가 꼬부라지도록 충성봉사 하다가 아름답게 은퇴하고 싶습니다. 2006.3.1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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