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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89】여권
드디어 좋은이의 여권이 나왔습니다. 여권이 생겼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국경을 넘어갈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아싸~ 이제 국제적으로 놀아보는 거야!
제게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 3년 동안 세계 각국(12개국)을 싸돌아다닌 경험이 있습니다. 말도 안 통하고 문화도 틀린 다른 나라에서 나의 존재를 증명해주는 유일한 신분증은 여권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여권만큼은 꼭 챙겼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 제주도도 가 본적이 없는 아내가 따끈따끈한 딸내미의 여권을 들고 부러워합니다. "부러워할 것 없어. 돈만 주면 다 나와~"
제가 12살 때는 어떻게든 서울 한 번 가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세상이 변하여 이제는 아이들이 나라 밖으로 나가는군요. 앞으로 20년 후에는 달나라, 화성, 금성 여행도 우습게 여기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요?
2006.4.1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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