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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굽기【흙집일기 90】뭐 더 줄 것 없나?
드립니다. 할 때 그 ‘드림’을 영어로 쓰면 어떻게 될까요?
Dream(꿈)? -맞네요. ‘드림’이 있는 곳은 꿈같은 세상일 것입니다.
‘드림’을 한문으로 쓰면? 出入입니다. 나가고 들어온다는 뜻이지요.
사람이 나가고 들어오는 문도 ‘출입문’이라고 하는데, ‘출입’이 왜 ‘드림’인지 그건 저도 잘 몰라요. 어떤 책에 보니 출입-출립-들림-드림 으로 변화되었다고 해서 인용했을 뿐입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고 ‘나가면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뭐든 ‘드리면’ 얼마 후에 다시 ‘들어오게’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뭐든 ‘드리고’ 싶습니다. 꼭 다시 들어오리란 기대보다는 ‘드림’ 그 자체로 이미 마음의 기쁨이라는 보상을 받기 때문입니다.
매주 토요일만 되면 자료실에 트레픽이 갑자기 급증하는데 알고 봤더니 주일에 쓸 찬송가 파워포인트를 받아가느라 그런거더군요. 그래서 자료실에 있는 파워포인트 자료를 아예 모두 CD에 구워서 나누어 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어제는 하루종일 CD 굽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모니터를 너무 오랫동안 들여다봐서인지 저녁에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습니다.
그래도 ‘드릴 수 있다’는 기쁨에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넉넉하게 구웠으니 원하는 분들에게 한참 동안은 그냥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6.4.1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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