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아들의 기도

페기 포터............... 조회 수 2079 추천 수 0 2011.01.22 21:41:36
.........
아들의 기도

내 아들 길버트는 여덟 살 때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잠깐 했다. 어느 날, 길버트는 스카우트 모임에서 돌아오더니 그림이 그려있는 종이 한 장과 나무토막 4 개 그리고, 주먹만한 고무타이어를 내보이면서 모두 '아빠'에게 건네주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길버트에게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이 아빠는 아들과 함께 뭔가를 하는 걸 싫어했기 때문이다. 길버트는 노력 해봤지만 아이 아빠는 어린 아들과 함께 파인우드더비 모형 자동차를 만들어 달라는 통지문을 보고 코웃음을 쳤다.
(보이스카우트들은 나무로 만든 장난감 자동차를 갖고 자동차 경주를 한다)
그렇게 해서 나무토막은 몇 주 가량 집안에 처박혀 있었다. 보다 못해 엄마인 내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하지만, 난 목공기술이 없는 터라 그저 지시문을 읽어주면서 길버트 혼자 그 일을 해내도록 하는 게 낫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큰 목소리로 자동차를 만들 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차례차례 읽어주자 길버트는 기특하게도 혼자 그걸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일주일이 지나 길버트의 나무토막은 파인우드더비 자동차로 탈바꿈했다. 약간 한쪽으로 기울긴 했어도 엄마인 나에게는 멋있어 보였다. 길버트는 다른 아이들의 차를 보지 않은 상태였기에 자신의 '푸른 번개'호를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그것은 자기 힘으로 뭔가를 만들어냈다는데서 나오는 자부심이었다.
드디어..
자동차 경주일이 다가왔다. 우리는 손에는 푸른색 파인우드더비를 들고, 가슴에는 자부심을 가득 안고서 경주장을 찾아갔다. 그러나, 일단 그 안에 들어서자 길버트의 자부심은 수치심으로 바뀌었다. 길버트의 자동차는 그 곳에 모인 수많은 파인우드더비 자동차들 중에서 유일하게 아이 혼자 만든 것임이 분명했다. 다른 모든 차들은 아버지와 아들의 공동작업이 빚어낸 결과물로서 멋진 페인트칠과 꽤나 속도를 낼 수 있을 듯한 유선형 동체를 갖고 있었다. 몇몇 아이들은 길버트의 한쪽으로 기운 불안정하고 볼품 없는 자동차를 보고 낄낄거렸다. 더욱이 유일하게 아버지와 함께 오지 못한 아이라는 점이 길버트를 더욱 수치스럽게 만드는 듯했다.
개중엔 홀어머니 밑에서 크는 아이들이 두어 명 있었지만 최소한 삼촌이나 할아버지가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하지만 유독 길버트는 엄마와 함께 단둘이 온 것이다. 경주는 패자탈락방식으로 치러졌다. 자신이 승자로 남아있는 한 계속 레이싱을 하는 방식이었다. 자동차들은 차례차례 모래가 깔린 램프로 빠져나가고 마지막에는 길버트의 차와, 그 곳에 모인 차들 중에서 가장 유연한 동체와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자동차만 남았다. 마지막 레이스가 시작될 즈음, 길버트는 잠깐 레이스를 멈추고 기도를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최측에 요구했다. 그래서 잠시 경주가 중단됐다. 길버트는 무릎을 꿇고서
그 우스꽝스럽게 생긴 나무 자동차를 손에 꼭 쥐더니 이맛살을 찌푸린 채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길버트는 1분 30초 동안 진지하게 기도를 하고 나서 얼굴 가득히 미소를 띠고 일어나 외쳤다.
"오케이, 난 준비됐어요."
이윽고 관중들이 환호성을 보내는 가운데 토미라는 이름의 소년이 아버지와 함께 서서 자신의 자동차를 출발시켰고, 길버트 역시 가슴속에 하늘 아버지를 모시고 서서 자신의 나무토막 차에 발동을 걸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길버트의 우스꽝스럽게 생긴 차는 기우뚱하면서도 엄청난 스피드로 경주로를 완주하여 간발의 차이로 토미의 차를 따돌리고 먼저 결승선에 골인하는 게 아닌가? 관중들의 함성소리 속에서 길버트는 펄쩍펄쩍 뛰면서 큰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라고 외쳐댔다.
이윽고 사회자가 마이크를 들고 길버트에게 다가와 질문을 던졌다.
"길버트, 아까 경주에서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했겠지?"
그러자 길버트는 의외의 답변을 들려주었다.
"아뇨, 하나님께 누군가를 패배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건 공평치 못하죠. 그래서 하나님께 제가 지더라도 울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 페기 포터 / 주부 -    (서민수 님의 '작은 사랑의 기적'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7299 최선의 삶 이동원 목사 2009-03-02 2080
27298 프라우다 file 강흥복 2008-05-14 2080
27297 감옥에 갖힌 썬다씽 file 박종순 2004-11-22 2080
27296 안아주세요(Free Hug) file 김철규 목사(서귀포성결교회) 2013-09-25 2079
27295 항상 함께 하는 분 김장환 목사 2013-04-04 2079
27294 불굴의 정신 김장환 목사 2012-06-20 2079
27293 재능과 두려움 김필곤 목사 2011-12-01 2079
27292 현대는 4무주의 시대 김장환 목사 2011-05-27 2079
27291 영적 노래 조만제 2011-05-24 2079
» 아들의 기도 페기 포터 2011-01-22 2079
27289 종교와 생명 -전도지 예수감사 2010-12-13 2079
27288 사랑의 유통가한 김장환 목사 2010-10-23 2079
27287 상징 김장환 목사 2010-03-17 2079
27286 작은 구멍을 내는 작업 필립 얀시 2009-12-05 2079
27285 탈북 난민-북한을 탈출한 사람들 이정수 목사 2009-10-17 2079
27284 영적으로 싸울 준비가 됐습니까? 김남준 2008-12-26 2079
27283 내 영혼의 가시거리(可視距離) 이성희 2006-10-14 2079
27282 우리의 지나친 완고함 양창삼 2005-09-26 2079
27281 애통의 가치 김용호 2012-12-04 2078
27280 사진 한 장 김필곤 목사 2011-12-19 2078
27279 사회의 건강도 file 최승일 목사(서울 상도교회) 2011-10-13 2078
27278 조폭 마누라 주광 목사 2011-02-03 2078
27277 사랑 거북이의 목 김장환 목사 2010-08-10 2078
27276 마지막 명단 김장환 목사 2010-06-27 2078
27275 파탄의 원인 오직예수 2010-05-11 2078
27274 바위산에 새겨진 얼굴들 김학규 2009-11-27 2078
27273 1%의 법칙 고도원 2009-09-20 2078
27272 멘토링 칼훈 2008-04-26 2078
27271 [마음을] 그 사람은 나의 아버지예요. 홀리 2007-04-21 2078
27270 건망증 고요한 2006-12-15 2078
27269 생각해볼일 이원준 2006-12-01 2078
27268 가리왕산 등정기 - 푯대를 향하여! 이정수 목사 2002-11-18 2078
27267 양심선언 김필곤 목사 2011-06-08 2077
27266 학문의 길 예수감사 2011-01-05 2077
27265 선동으로 일하지 말고, 전문성으로 일하라 전병욱 목사 2010-07-11 2077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