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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24】이 (齒)
며칠전 부터 어금니가 쑤시고 부어 올라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치과에 갔더니 ‘사랑니’가 옹니를 부려서 그러는 거라고... 사랑니가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는데, 4개중 하나가 반쯤 누워 고거이 심통을 부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사랑니는 턱뼈가 좁은 사람은 안 나고 넓은 사람에게 나는데,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은 어정쩡한 사람은 사랑니가 날까 말까 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나게 되면 잇몸속에 묻히든지 비스듬하게 누운 상태가 되든 삐뚫어지든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이를 뺀다고 생각하니 하늘이 노래지는데, 의사 왈(曰) “이가 누워 있어서 빼려면 고생 좀 해야겠다” 아이고, 사랑니야 왜 누웠니? 노랗던 하늘이 캄캄해지네. 일단 3일 동안 통증 치료를 먼저 한 다음 월요일 오전에 빼기로 했습니다.
월요일 아침까지 저는 ‘이 빼는 것’ 생각만 해도 등줄기가 서늘한 공포의 남양특집 기간입니다. 휴 =3 =3=3=3=3=3=3 2006.7.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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