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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29】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
참나무 잎사귀에 눈이 땡그랗고 나방처럼 생긴 나비가 앉아있는 것을 보고 아빠는 꽃 이름, 나비 이름, 풀이름 모르는 것이 없는 줄 아는 좋은이가 이름이 뭐냐고 묻습니다.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라고 해. 이름이 재미있지?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는 우리나라에 흔한 나비인데, 힘도 세고 무리를 지어서 날아다니길 좋아하지”
“그런데요 아빠! 옛날별이 키울 때 저 나비가 개똥에 앉아 있는 것을 봤어요”
“맞다. 아빠도 개똥 빨아먹는 것 사진도 찍었던 것 같다.”
(글을 쓰고 나서 사진을 찾아보니 너무 더러워 차마 공개를 못 하겠네요) 2006.7.1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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