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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34】얘들아, 이것이 거미란다
대전에 있는 어느 유치원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자연학습을 왔습니다.
바람이 많이 분다며 얼른 실내로 들어가자 합니다.
미처 청소를 하지 못해서 어지러운데 갑자기 거미 한 마리가 나무와 벽 사이에 거미줄을 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게 뭐야... 청소도 안 해서 지저분하니까 거미가 집을 짓네"
"아이들이 넘어지면 어쩌려고 자갈도 널려 있고..."
그 선생님은 다 마음에 안 든다며 내내 불평만 하다가 갔습니다.
다음 날 대전에 있는 다른 유치원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자연학습을 왔습니다.
여기저기 꽃밭과 마당과 나무와 흙벽을 살펴보며 공부를 합니다.
"얘들아 이것 봐라... 이게 거미란다...."
"와... 커다란 동그라미가 점점 작은 동그라미가 되면서 집이 되어요"
"얘들아... 이게 이끼란다... 이게 돌 자갈이란다..."
선생님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현장학습 도구들입니다.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장면을 보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 선생님들인데도 어쩜 이렇게 보는 것이 서로 다른가요? 2006.7.1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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