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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을 꺾어 주소서
아버지, 주제넘은 못된 교만의 목을 꺾어 주시고
비둘기 같은 겸손한 자세로, 죄인의 괴수로, 주님 앞에 엎드릴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가장 큰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처럼 권세를 가지고 다메섹으로 올라가던
사울의 목을 꺾어 길바닥에 넘어져 눈을 보지 못하도록 만들어
새로 창조해 주신 아버지시여,
이 교만덩어리의 자식들이 주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인간의 생각으로 보아도 저희는 감히 머리를 들 수 없는 것들이 아닙니까?
백성으로 백성 구실한 것도 없고 자식으로 자식 구실한 것도 없고
부모로서 부모 구실을 한 것도 없습니다.
이러면서 뭐 잘났다고 뽐내고 나는 너보다 낫다고 이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 목을 꺾어 주시옵소서.
당신 앞에 무릎을 꿇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해서 당신이 직접 주시는
성령의 생명을 받게 해주시옵소서.
이호빈 1898-1989, 목사, 강남대학교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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