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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와 초심

주광 목사............... 조회 수 2309 추천 수 0 2011.02.02 09:58:41
.........
7월 22일 주일 새벽기도회를 하고 집에 와서 6시 쯤 옷을 벗고 마루에 누웠습니다.
토스트가 됐다는 집사람의 말을 듣고 일어나는데 허리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고 동시에 쓰러졌습니다.
통증이 와 꼼짝도 하지 못하고“주여 주여 고쳐 주세요”하며 기도해도 도무지 고통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10시쯤 전도사님에게 전화를 해 11시 낮예배의 설교를 부탁했습니다.

목회를 시작한지 16년째가 되는데 한번도 주일예배에 빠진적이 없습니다.
또한 빠진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설교 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허리를 뼈 꼼짝할 수 없으니
통증도 통증이지만, 기가 막혀 도무지 무엇이 무엇인지 생각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오후 2시쯤 남전도회원들과 최목사님이 같이 오셨습니다. 남전도회원들 앞에서 벗은채로 누워
침을 맞았습니다.

다음날 간신히 방으로 몸을 옮겨 누워 있는데 여전도회원들이 찾아 왔습니다.
집 사람한테 “벗은 몸으로 누워 있으니 제발 오시지 마시지 하라”고 당부를 했건만 여전도회원들이
기어코 봐야겠다고 왔습니다. 고맙기도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도대체 뭐가 뭔지 판단이 안되는 가운데
일주일 내내 누워서 지냈습니다.

집사 때는 몸만 아펐는데 목사 때는 몸도 아프고 맘도 아픕니다. 우리 교우들에게 신령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맨날 아픈 모습, 실수한 모습, 약한 모습만 보이니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을 만큼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일주간 꼼짝 못하고 누워 있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목회를 시작하겠다고 생각한 결정적인 사건은 86년도 초에 허리를 다쳤기 때문입니다.
그 때 신학교 4학년 때인데 저는 신학교를 다니면서도 목회를 한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유언을 하셨으므로 “아이구 모르겠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를 하게 되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평신도로 봉사하지”하는 마음으로 신학교를 다녔습니다.

저는 신학교 때에 은혜가 충만한 것이 아니라 사업에 충만하였습니다. 돈도 벌고 이름도 나고 일이 많아지고
너무나 바뻣습니다. 어느날 새벽에 일어나 새벽기도회를 참석하지 않고 사무실에 가서 일을 하기 위해
샷다를 여는데 중간쯤 열다가 허리가 삐끗하였습니다. 꼼짝을 할 수 없어 벽을 붙들고 간신히 집에 갔습니다.
허리를 다치니 통증으로 누울 수도 없고, 앉을 수도 없고, 걸을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무릎을 꿇은 자세로
있으니 통증이 없습니다. 무릎을 꿇었는데“하나님 목회하겠습니다”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일을 정리하고 4월에 개척했습니다.

초심(初心), 목회를 시작할 때의 처음 마음, 누워서 생각하는 중에 “아 내가 초심을 잃었구나,
목회의 첫사랑을 잃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회의 연수가 여러 해가 되니 형식적인, 타성적인 자세로
나도 모르게 목회를 하고 있음을 발견한 것입니다. 목회의 초심을 회복하기 위해 일주일간 허리를 삐어
누워있어야 했습니다. 눈치가 빠르면 안혼나고, 안맞아도 되는데 느려 터지면 맨날 얻어 맞아야 깨닫게 됩니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하느니라.
(회개복음 7장 22절)

(2001, 7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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