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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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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는 게 뭔가.
문제를 만드는 종자인 것 같아요.
인간들이, 사람만, 문제를 만들어. 곰이나 호랑이는 아니야.
사람이 문제를 만들고, 또 가만히 보면 그 문제를 푸는 것도 사람이야.
사람이 산다는 것은, 두 가지 일을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문제를 만들고, 또 그 문제를 풀고.
그게 역사에 되풀이 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럼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나.
그게, 성숙해지고 싶은 것 같아요. 어른스러워진달까요.
그러면서 사람들이 커가는 것 같아요.
사대강도 그렇게 보면, 뭔가 우리들이 배워야 할 게 있어서,
그런 우리들의 운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친환경, 그런 말, 제가 어릴 때는 못 듣던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환경이라는 게 어떤 건지에 대해서 사람들이 다 알게 되는데,
그게 환경을 파괴한 사람들 때문인 것 같아요.
그렇게 보면 사대강을 살리겠다고 정부가 그러는데
이게 얼마나 터무니없는 짓인지.
터무니없다는 건 근거가 없다는 거죠.
제가 보기에, 문제를 만드는 사람들은,
하면 안 되는 일을 자꾸 하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왜 하면 안되냐, 그게 나빠서가 아니라, 불가능해서 안 되는 거에요.
일본이 우리를, 합병해가지고 아시아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도
그게 원래 안 되는 겁니다. 근데 그렇게 하려고 했죠. (중략)
그래서 그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다보면, 역으로,
환경이라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강이 어떤 건지에 대해 사람들이 깨달아가는 것 같아요.
사대강을 살리겠다는 말은, 강이 죽었다는 얘기죠?
죽은 건 강이 아니라, 사람이에요.
강이 왜 썩습니까? 사람 때문에.
사람이 썩었어, 그래서 강이 썩었어.
사람은 강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강이 사람보다 훨씬 크니까.
옛날 우리 수수께끼에, 형은 동생 집에 못 드나드는데 동생은 형 집에 못 들어간다,
그게 뭐냐면, 그릇이에요.
큰 그릇은 작은 그릇에 못 들어가잖아요.
작은 그릇만 큰 그릇에 들어갈 수 있어요.
사람은 강보다 작아요. 사람보다 강이 먼저 있었어요.
물은 사람없어도 잘 흘러가요. 관계없어요. 더 잘 흘러가지.
그런데 사람은 물이 없으면 금방 죽어요.
그러니 사람이 강을 살린다?
말이 안 되는 거에요. 그걸 하겠다는 거죠?
안 되는 걸 하겠다는 사람들이 문제를 만들어요.
원래 안 되는 거니까 암만 해봐도 안 되요. 고생을 많이 하죠.
고생 끝에, 아, 우리가 잘못했구나. 깨달아 알아 가는 거에요.
우리가 아무리 둑을 쌓고 하더라도, 사람이 강을 절대 이길 수 없어요.
- 7월 7일 수요일, 생명평화대화마당에서 이현주목사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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