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오늘의

읽을꺼리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누구든지 덤벼라!

더깊은신앙으로 최용우............... 조회 수 1568 추천 수 0 2011.02.07 08:22:26
.........
출처 : 들꽃편지 510호 

 3af8ec4fa957e181bd48aaf5e6a1abc0.jpg

누구든지 덤벼라! / 이현주 목사 
 
페르시아 아랍 터키 그리스 네 나라에서 온 젊은이들이 친구가 되었다. 어느 날 누가 그들에게 돈을 주었다. 페르시아 친구가 “이 돈으로 안구르를 사자.”고 했다. 그러자 아랍 친구가 “아니야, 나는 이납을 사고 싶어.”라고 했다. 곁에 있던 터키 친구가,“우리는 이 돈으로 우줌을 사야 해.”라고 말하자 그리스 친구가 소리를 질렀다.“시끄러워. 이걸로 이스타필을 살 거야.”  이렇게 네 친구는 서로 다투었다. 그들이 다툰 것은, 넷이 모두 사고 싶어하는 것이 같은 포도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13세기 이란의 시인이자 수피였던 루미가 들려준 이야기다. 그러나 이건 그냥 웃어보자고 만든 객담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제나 저제나 같은 이유로 다투고 있다. 자기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만큼 저 사람도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자기가 옳은 길을 추구하는 만큼 저 사람도 옳은 길을 가려고 애쓴다는 사실을 몰라서, 그래서 미워하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고 마침내 그냥 둘 수 없는 존재로 여겨 죽이기까지 한다.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숨져가면서 자기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켜 “저들이 지금 자기네가 무슨 짓을 하는 건지 몰라서들 이러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한 것은 사건 속에 감추어진 진실을 꿰뚫어 본 처사였다. 그렇다. 특별히 심사가 고약하거나 악해서 못된 짓을 하는 게 아니다. 알아야 할 것을 몰라서, 그래서 남에게나 자신에게나 못할 짓을 하는 게 사람이다.

 

폭력을 폭력으로 꺾을 수 없다는 말에는 오사마 빈 라덴도, 부시 대통령도 함께 동의할 것이다. 그러면서 서슴지 않고 미사일로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적군의 미사일은 폭력이요 아군의 미사일은 폭력이 아니라는 확신 때문이다.

 

무지(無知)는 차라리 고맙다. 뭘 모르니까 좋은 일도 못하지만 나쁜 짓도 못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보다 고약한 것은 착각이다. 착각은 확신을 낳고 확신은 만행을 저지른다. 인류 역사상 끔찍한 학살극을 저지른 주역들은 모두가 확신에 찬 인간들이었다.

 

그러므로 경계하여 가까이 하지 말 인물은 이쪽이든 저쪽이든 확신에 차서 자기 생각이나 주장에 손톱만큼도 의심을 품지 않는 자들이다. 이에 반하여, 인류가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불러 모시는 이들은 자기 생각이나 뜻을 관철코자 남을 무찌르는 일 따위 엄두조차 내지 않았다.

 

노자는 이르기를,“성인(聖人)은 한결같은 마음을 품지 않고 백성들 마음으로 자기 마음을 삼는다.”고 했다. 공자에게는 의필고아(意必固我) 네 가지가 없다고 했다. 예수도 마지막에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십시오.”하고는 당대의 이른바 불의한 세력들에 자기 몸을 내어주었다.

 

그런 분들을 스승으로 모시면서도 이토록 자기 주장에 눈이 멀어 미워할 이유가 없는 사람을 미워하고 싸워야 할 까닭이 없는 싸움에 몰두하는 인간들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진짜 불가사의다. 하긴, 그런 분들을 스승 정도가 아니라 예배의 대상으로 삼는 자들조차 증오와 분쟁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야 말해 무엇하랴.

 

여기까지는 사실 하나마나한 얘기다. 듣기도 많이 들었을 것이고, 하기 어려운 얘기도 아니다. 이제 나는 끝으로, 어렵지만 한 마디 더 해야 한다. 과연 그리 될는지 되지 않을는지, 그것은 알 수 없지만,‘서울신문’의 지면을 빌려 한 가지 약속을 스스로에게 한다.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든,‘투쟁’이라는 말로 일컬어지는 사건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내지 않을 것은 물론이요, 소극적으로 지원하지도 않을 것이다. 세상 사람 다 비웃어도 나는 그러겠다.

 

이제 얼마 안 남은 인생, 이 아무개 그 사람 안 싸우려고 하다가 망한 사람이라는 이름 하나 얻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누구든지 덤벼라. 절대로 당신과 싸우지 않겠다! 당신은 결코 나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이현주 목사 

 

 


댓글 '1'

최용우

2011.07.12 16:59:34

나도 절대로 싸우지 말아야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88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65] 생육하고 번성하라 어거스틴 2011-03-25 3487
2387 목회독서교육 탁월한 공동체의 비밀 최용우 2011-03-24 1887
2386 목회독서교육 평생학습자가 되십시오 국제제자 2011-03-23 1723
2385 목회독서교육 건강한 교회의 10가지 특징 국제제자 2011-03-23 2297
2384 경포호수가에서 3월 11일 피러한 2011-03-20 2207
2383 수필칼럼사설 이어령 교수, 신학도들에게 인문학을 말하다 이대웅 기자 2011-03-12 2785
2382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64] 바다의 고기를 관장하라. 어거스틴 2011-03-10 3673
2381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63] 인간의 본을 떠서 인간을 만들리라. 어거스틴 2011-03-10 3337
2380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62] 산 혼의 해석 어거스틴 2011-03-10 2649
2379 인기감동기타 잘모르고 쓰는 일본식 우리말 바로쓰자 2011-03-05 3176
2378 목회독서교육 신학분야의 필독서 152권 추천목록 운영자 2011-03-03 3863
2377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61] 기는 것과 나는 것 어거스틴 2011-03-01 2873
2376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60] 빛이 있어라. 어거스틴 2011-03-01 2830
2375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59] 낮과 밤을 나누는 광채 어거스틴 2011-03-01 2730
2374 경포호수가에서 인생 폭설 피러한 2011-02-18 2049
2373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52] 인간 속에 있는 삼위 일체의 영상 어거스틴 2011-02-15 3467
2372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53] 교회 형성의 암시. 어거스틴 2011-02-15 3270
2371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54] 불완전한 인간의 신생 어거스틴 2011-02-15 3505
2370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55] 우리를 강하게 하는 것 어거스틴 2011-02-15 3525
2369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56] 천공이란 무엇인가. 어거스틴 2011-02-15 2939
2368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57] 하나님만이 아신다 어거스틴 2011-02-15 3522
2367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58] 바다. 물이란 무엇인가 어거스틴 2011-02-15 3566
2366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참회록251]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선물. 어거스틴 2011-02-15 5984
2365 생명환경자연 러브록, "21세기 안에 수십억 명이 죽을 것이다." 김준우 목사 2011-02-11 1992
2364 더깊은신앙으로 관옥 이현주 목사가 10년이 넘는 선배요 file 최용우 2011-02-07 2638
2363 더깊은신앙으로 예수정신, 더 가지려고 하지 않고 나눠주기 file 최용우 2011-02-07 1812
» 더깊은신앙으로 누구든지 덤벼라! file [1] 최용우 2011-02-07 1568
2361 더깊은신앙으로 德과 工 최용우 2011-02-07 1749
2360 더깊은신앙으로 물고기와 새 file 최용우 2011-02-06 2055
2359 더깊은신앙으로 용산 예배 시말서 file 최용우 2011-02-06 1446
2358 더깊은신앙으로 밥과 평화 file 최용우 2011-02-06 1620
2357 더깊은신앙으로 이현주 목사는 4월 23일 file 최용우 2011-02-06 1763
2356 더깊은신앙으로 인연 file 최용우 2011-02-06 1817
2355 더깊은신앙으로 십오륙 년쯤 전 file 최용우 2011-02-06 1451
2354 더깊은신앙으로 다시 맑게 흐르는 청계천의 메시지 최용우 2011-02-04 1493

 

 혹 글을 퍼오실 때는 경로 (url)까지 함께 퍼와서 올려 주세요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