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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삐뚤어진 모기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840 추천 수 0 2006.11.02 07:54:55
.........


【용포리일기 113】입이 삐뚤어진 모기

모두가 잠든 한밤중은 집중하여 글쓰기에 좋습니다.
어제도 책방에서 늦게까지 책을 읽으며 글을 쓰고 있는데 자고 있던 좋은이가 일어나 눈을 비비며 달려왔습니다.
“아빠 모기가 물어요.”
그리고서 덧붙이는 말이
“아빠가 찬바람 불면 모기의 입이 삐뚤어진다고 하셨는데 안 삐뚤어졌나봐요. 막 물어요. 모기향 좀 피워 주세요”
“그래?” 하면서 모기향을 피워 주었는데 또 물렸다며 다시 달려왔습니다. 이런 고얀 모기를 다 봤나 우리 공주님 자는데 어디서 방해를 해?
결국 불을 켜놓고 그 못된 모기 한 마리를 기어코 잡았습니다.
그리고 입이 삐뚤어졌는지 안 삐뚤어졌는지 확인 해 보았는데...
“너무 쎄개 때려 뭉개졌쟎아...”
한 밤중에 모기 한 마리 잡아놓고 들여다보며 입이 삐뚤어졌네 안삐뚤어졌네... 심각한 아빠와 딸... 에그, 한심하다.  2006.10.31 ⓒ최용우

댓글 '7'

생수의 강

2006.11.03 06:36:22

하하하...너무 유쾌한 부녀지간이네요.
우리는 그저 사살하고 끝인데..확인까지 하다니...

소화

2006.11.03 16:02:46

...^^* 요즘 모기가 바락을 합니다..저두 언제 물었는지 다리종아리를 한참간지러웠지요~^^ 모기약에두 잘 안죽어요 어디에 숨어잇나바요..부녀의 사랑에 모기로인해 행복한 웃음이 나옵니다..^^* 님들의 마음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모기없는 좋은밤 되세요..*^^

산소방울

2006.11.03 16:03:07

맞아요... 모기가 있으면 신경이 쓰여서 잠이 안오죠... 꼭 잡아야 잠듭니다... 우리집도 나와 우리 꼬마가 하는 모습입니다.... 입 삐뚤은 확인하지 않치만...ㅎㅎㅎ... 감사합니다

Turquoise

2006.11.03 16:03:31

사랑스러워욤

나누리

2006.11.05 23:16:01

한밤중 좋은이랑 모기 잡느라 부산한 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고놈의 모기, 삐뚠 입을 확실하게 좋은이에게 보여줬어야 하는 건데---아뿔사---

김인숙

2006.11.05 23:16:26

모기 한마리 놓고 주고받는 아빠와 딸
참으로 정겹고 부럽네요..

최용우

2006.11.21 13:43:30

당당뉴스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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