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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17】하나님을 야단친 밝은이
새벽녘에 갑자기 밖이 시끄러워졌습니다.
천둥 번개가 요란하게 치면서 가을비가 한 시간 가량 내렸습니다.
곤하게 잠을 자던 밝은이가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깨 시계를 보니 아직 일어날 시간이 아니라 다시 누우며 짜증을 냅니다.
“아이, 정말 하나님도 너무해.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네”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며 단연 화재는 새벽의 천둥소리였습니다.
“밖이 갑자기 번쩍번쩍하면서 꽈르르르 찢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전쟁 일어난 줄 알았다니까요”
“지은 죄가 많아서 얼마나 마음을 졸이며 가슴이 조마조마 했는지 몰라요.”
“갑자기 먼 난리인지...”
모두들 무서워서 벌벌 떤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 밝은이는 뭘 믿고 그렇게 하나님께 시끄럽다고 막 화를 냈을까? 2006.11.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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