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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26】자동차의 엔진 오일 같은
차를 5천키로 미터 운전할 때마다 엔진오일을 새로 갈아줍니다.
엔진오일은 엔진이 부드럽고 원활하게 잘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요. 엔진오일이 다 빠져나간 줄도 모르고 차를 운전하다가 엔진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실린더가 터져 버려서 폐차시킨 경험이 있기에 지금은 엔진오일 만큼은 미루지 않고 간답니다.^^
사람의 삶을 부드럽고 원활하게 해주는 엔진오일 같은 것은 뭘까요?
이 바쁘고 피곤하고 메마른 시대에 사람들은 어디에서 삶의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요? 돈 좀 더 벌기 위해서 애를 쓰다가 정작 더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의 삶을 부드럽고 원활하게 해주는 엔진오일은 것은 예술이나 문학이라고 생각해요. 찌든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삶의 의미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가치관에 대해서 차분하게 생각하게 해주며, 돈으로는 얻을 수 없는 뜨거운 감동을 문학이나 예술이 아니면 어디에서 맛볼 수 있을까요?
詩 한 편이 주는 감동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것입니다.
詩 한 편으로 삶이 얼마나 풍성해지고 풍요로워지고 너그러워지는지 모릅니다. 마음을 적시는 詩 한 편은 사람을 부유하게 하고 넉넉하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세상에는 詩를 읽는 사람과 詩를 읽지 않는 두 종류의 사람만 있을 뿐입니다.
자동차의 엔진오일과도 같은 詩를 읽고 詩처럼 낭만적인 삶을 살고 싶습니다. 2006.11.1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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