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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100원주고 산 샘터
【용포리일기 130】역사가 되게 하라
제87회 전국체전, 제29회 베이징올림픽, 샘터 제442호, 초등학교 제62회 졸업식... 이렇게 횟수를 세는 것은 역사입니다. 무슨 일을 할 때 그냥 하는 것과 횟수를 세면서 하는 것은 다릅니다. 그냥 하면 그 한번으로 끝나지만 횟수를 세면 역사가 됩니다. 역사는 숫자로 남습니다.
개인이든 단체든 무슨 일을 할 때 그 한번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면 횟수를 붙여서 해 보세요. 그러면 그것은 역사가 되면서 계속되는 숫자가 말없이 많은 말을 합니다.
매일 한편씩 쓰는 ‘햇볕같은이야기 제2809호’ 하면 아 2809호라면 거의 10년 세월이네.... 하고 숫자에서 참 대단한 일이다 하는 역사가 그냥 느껴지지 않습니까? 하하
무슨 일이든 제1회, 제1호, 첫 번째 하는 사람은 역사를 시작하는 사람이 됩니다. 무슨 일이든 항상 처음에는 시시하게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고 연륜이 쌓이면 역사적인 일이 되는 것이지요.
역사를 모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월간지를 한번 모아보세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월간‘샘터’라는 잡지를 매월 한 권씩 사 모아왔는데 30년 동안 350권을 모았습니다. 그때는 책값이 100원이었었는데 지금은 2500원이니 25배가 올랐네요. 지나간 과거의 책을 떠들어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월간 ‘좋은생각’이라는 잡지도 창간호부터 이번 달까지 나온 179권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매달 서점이나 길거리 가판대에서 사 모은 것이지요.
무슨 일이든 역사가 되게 하세요. 아니면 역사가 되도록 모아 보세요.
2006.11.2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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