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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알았더라면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1070 추천 수 0 2006.11.28 01: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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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31】그때 알았더라면

안산에 살 때 다녔었던 교회의 목사님이 어느날 조치원으로 내려와 다시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매주 금요일 밤에 그 교회에 달려가 철야기도를 드립니다. 기도회를 마치고 차 한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데 주로 옛날 안산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 저는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회사를 사직하고 집에서 예배를 드렸었는데, 한 6개월 동안 정말 하나님께서 철저하게, 아니 처절하게 광야훈련을 시키시더군요. 그러나 모르고 하는 훈련은 힘들지만, 알고 하는 훈련은 재미있지요.
어느 날 드디어 집에 있는 아이들 돼지저금통까지 다 따서 먹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돈으로 라면을 하나 사서 아이들 나눠주고 아내와 저는 먹을 것이 없어서 하루를 굶었습니다.
“여보, 우리도 드디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보네...”
“이야... 우리도 나중에 ‘먹을 것이 없어서 굶었다’고 간증할 수 있겠네 낄낄낄... 근데 우리는 굶을수록 떼깔이 좋아지는 것 같아... 굶었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겠어. 억울해”
어쩌고저쩌고 그리고 저는 기도원으로 금식 아닌 굶식을 하러 올라가고 아내는 그냥 집에 있었는데, 그날 저녁 전혀 모르는 햇볕같은이야기 독자 한 분이 전화를 하셔서 (우리 집에 쌀이 없는걸 어찌 알고) 앞으로 평생토록 쌀을 보내주시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쌀 두 포가 날아와서... 한 포는 또 다른 사람 줬어요^^
그 뒤로 그 전화하신 분은 아니지만, 이 사람 저 사람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 집 쌀독이 한번도 빈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 가정에 먹을 것 걱정, 입을 것 걱정, 집 걱정이 딱 사라졌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중략) 너희 천부께서 먹이시느니라”(마태복음6:24) 이 말씀이 딱 믿어지면서 실제가 된 것입니다.
환경이 변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관심사가 그런 것이 아니니,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고 뭐 마음속에 전혀 부족함이 없게 된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했더니 “아이고... 몰랐었네. 그때 그렇게 어려웠었구만, 말을 하지... 그러면 쌀은 도와줄 수 있었을텐데...”
하하 그때 알았었더라면....  굶어도 떼깔이 좋으니 눈치를 못채셨지요 ^^ 2006.11.26 ⓒ최용우

댓글 '3'

오복순

2006.12.01 14:47:28

호호.지난일이라 웃으면서 할수있죠..듣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나님의 훈련은 우리의 마음을 넓게하시는 힘이 있네여.배고픈설움이 가장 크다는데..잘 이기셨네여 승리하심을 감사 하고 축복하합니다 앞으로 더많은 환난이 와도 우리는 이길수 있죠 그쵸..하나님꼐 영광

최용우

2006.12.02 09:54:57

사모님 다녀 가셨네요...

생+

2008.04.04 14:34:05

2008.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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