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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31】그때 알았더라면
안산에 살 때 다녔었던 교회의 목사님이 어느날 조치원으로 내려와 다시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매주 금요일 밤에 그 교회에 달려가 철야기도를 드립니다. 기도회를 마치고 차 한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데 주로 옛날 안산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 저는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회사를 사직하고 집에서 예배를 드렸었는데, 한 6개월 동안 정말 하나님께서 철저하게, 아니 처절하게 광야훈련을 시키시더군요. 그러나 모르고 하는 훈련은 힘들지만, 알고 하는 훈련은 재미있지요.
어느 날 드디어 집에 있는 아이들 돼지저금통까지 다 따서 먹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돈으로 라면을 하나 사서 아이들 나눠주고 아내와 저는 먹을 것이 없어서 하루를 굶었습니다.
“여보, 우리도 드디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보네...”
“이야... 우리도 나중에 ‘먹을 것이 없어서 굶었다’고 간증할 수 있겠네 낄낄낄... 근데 우리는 굶을수록 떼깔이 좋아지는 것 같아... 굶었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겠어. 억울해”
어쩌고저쩌고 그리고 저는 기도원으로 금식 아닌 굶식을 하러 올라가고 아내는 그냥 집에 있었는데, 그날 저녁 전혀 모르는 햇볕같은이야기 독자 한 분이 전화를 하셔서 (우리 집에 쌀이 없는걸 어찌 알고) 앞으로 평생토록 쌀을 보내주시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쌀 두 포가 날아와서... 한 포는 또 다른 사람 줬어요^^
그 뒤로 그 전화하신 분은 아니지만, 이 사람 저 사람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 집 쌀독이 한번도 빈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 가정에 먹을 것 걱정, 입을 것 걱정, 집 걱정이 딱 사라졌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중략) 너희 천부께서 먹이시느니라”(마태복음6:24) 이 말씀이 딱 믿어지면서 실제가 된 것입니다.
환경이 변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관심사가 그런 것이 아니니,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고 뭐 마음속에 전혀 부족함이 없게 된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했더니 “아이고... 몰랐었네. 그때 그렇게 어려웠었구만, 말을 하지... 그러면 쌀은 도와줄 수 있었을텐데...”
하하 그때 알았었더라면.... 굶어도 떼깔이 좋으니 눈치를 못채셨지요 ^^ 2006.11.26 ⓒ최용우
안산에 살 때 다녔었던 교회의 목사님이 어느날 조치원으로 내려와 다시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매주 금요일 밤에 그 교회에 달려가 철야기도를 드립니다. 기도회를 마치고 차 한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데 주로 옛날 안산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 저는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회사를 사직하고 집에서 예배를 드렸었는데, 한 6개월 동안 정말 하나님께서 철저하게, 아니 처절하게 광야훈련을 시키시더군요. 그러나 모르고 하는 훈련은 힘들지만, 알고 하는 훈련은 재미있지요.
어느 날 드디어 집에 있는 아이들 돼지저금통까지 다 따서 먹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돈으로 라면을 하나 사서 아이들 나눠주고 아내와 저는 먹을 것이 없어서 하루를 굶었습니다.
“여보, 우리도 드디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보네...”
“이야... 우리도 나중에 ‘먹을 것이 없어서 굶었다’고 간증할 수 있겠네 낄낄낄... 근데 우리는 굶을수록 떼깔이 좋아지는 것 같아... 굶었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겠어. 억울해”
어쩌고저쩌고 그리고 저는 기도원으로 금식 아닌 굶식을 하러 올라가고 아내는 그냥 집에 있었는데, 그날 저녁 전혀 모르는 햇볕같은이야기 독자 한 분이 전화를 하셔서 (우리 집에 쌀이 없는걸 어찌 알고) 앞으로 평생토록 쌀을 보내주시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쌀 두 포가 날아와서... 한 포는 또 다른 사람 줬어요^^
그 뒤로 그 전화하신 분은 아니지만, 이 사람 저 사람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 집 쌀독이 한번도 빈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 가정에 먹을 것 걱정, 입을 것 걱정, 집 걱정이 딱 사라졌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중략) 너희 천부께서 먹이시느니라”(마태복음6:24) 이 말씀이 딱 믿어지면서 실제가 된 것입니다.
환경이 변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관심사가 그런 것이 아니니,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고 뭐 마음속에 전혀 부족함이 없게 된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했더니 “아이고... 몰랐었네. 그때 그렇게 어려웠었구만, 말을 하지... 그러면 쌀은 도와줄 수 있었을텐데...”
하하 그때 알았었더라면.... 굶어도 떼깔이 좋으니 눈치를 못채셨지요 ^^ 2006.11.2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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