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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37】‘주몽’ 재미있다.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에 하는 ‘주몽’ 이라는 드라마를 유일하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무척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어짜피 드라마라는 것은 ‘짜고 치는 고스톱’같은 것입니다. 드라마에서 병사들이 칼에 맞아 죽는 것도 가짜이고, 화살에 맞는 장면도 분장술에 의한 실감나는 눈속임이고,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는 것도 피아노줄에 몸을 묶어 크레인으로 들어올리는 것입니다.
가짜라는 것을 알면서도 진짜인 것처럼 보아주는 것이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보니, 가짜 드라마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드라마가 늘어지네, 긴장감이 없네, 소품이 허술하네, 연기가 어떻네... 별별 소리를 다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가짜라니까요. 가짜인데 어떻게 진짜 같겠어요.
드라마를 보면서는 ‘옥에 티’를 찾지 말고, 그냥 옥에 티가 보여도 못 본척 하면서 진짜인 것처럼 진지하게 드라마 자체에 몰입을 해야 재미있어요. 재미를 위해서 만들어진 드라마라면 최선을 다해서 재미를 느끼면 그만 아닙니까?
어찌 이런 태도가 드라마에만 해당되겠습니까? 우리 살아가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반드시 필요한 태도입니다. 2006.12.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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