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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42】부러워 하지말고
아이들이 어부동 산골에서 학교에 다닐 때는 아침 6시 50분에 집에서 나가 버스를 타고 7시 40분에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먼 곳에 사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학교에 도착했지요. 그 습관 때문에 지금도 학교에 가장 먼저 가지 않으면 뭔가 불안한 모양입니다.
도시로 이사 온 지금은 집에서 7시 40분에 나가 걸어서 학교에 갑니다. 윗집 영웅이는 8시 10분에 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니까 8시 10분에 나가도 늦지 않는데, 우리집 아이들은 7시 40분에서 조금만 늦어져도 부산을 떨고 난리를 치면서 서둡니다. 습관이라는 게 그래서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새벽부터 일어나 학교에 갈 때는 학교 근처에 사는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에구, 짠해. 시골에 사니까 새벽부터 졸린 눈 부비고 일어나네” 하면서 쯧쯧거렸습니다. 학교 근처에 사는 아이들을 부러워했지요.
그런데, 학교 근처에 살면서 아이들이 아침에 한시간씩 더 자게 되니, 이번에는 반대로 “이눔 시키들 맨날 깨워도 한번에 안 일어나고... 이거 너무 게을러졌다. 어부동에 있을 때는 안 깨워도 잘도 일어나더니만...” 하면서 그때를 부러워하네요.
울타리 넘어 풀이 더 푸릇해 보이고,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어째서 그때는 이때가 더 좋아 보이고 이때는 그때가 더 좋아 보일까요? 2006. 12.12 ⓒ최용우
아이들이 어부동 산골에서 학교에 다닐 때는 아침 6시 50분에 집에서 나가 버스를 타고 7시 40분에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먼 곳에 사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학교에 도착했지요. 그 습관 때문에 지금도 학교에 가장 먼저 가지 않으면 뭔가 불안한 모양입니다.
도시로 이사 온 지금은 집에서 7시 40분에 나가 걸어서 학교에 갑니다. 윗집 영웅이는 8시 10분에 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니까 8시 10분에 나가도 늦지 않는데, 우리집 아이들은 7시 40분에서 조금만 늦어져도 부산을 떨고 난리를 치면서 서둡니다. 습관이라는 게 그래서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새벽부터 일어나 학교에 갈 때는 학교 근처에 사는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에구, 짠해. 시골에 사니까 새벽부터 졸린 눈 부비고 일어나네” 하면서 쯧쯧거렸습니다. 학교 근처에 사는 아이들을 부러워했지요.
그런데, 학교 근처에 살면서 아이들이 아침에 한시간씩 더 자게 되니, 이번에는 반대로 “이눔 시키들 맨날 깨워도 한번에 안 일어나고... 이거 너무 게을러졌다. 어부동에 있을 때는 안 깨워도 잘도 일어나더니만...” 하면서 그때를 부러워하네요.
울타리 넘어 풀이 더 푸릇해 보이고,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어째서 그때는 이때가 더 좋아 보이고 이때는 그때가 더 좋아 보일까요? 2006. 12.1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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