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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간단한 기도응답

용포리일기06-08 최용우............... 조회 수 2029 추천 수 0 2007.01.03 23: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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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리일기 155】간단한 기도응답

요 며칠동안 머리가 빙빙 돌면서 어질어질 하고 온 몸에 힘도 없고 낮에는 흐리멍텅 하품만 나오고 등줄기에 싸 하니 통증이 왔습니다.
무슨 일을 해도 집중이 안 되고, 이거 사우나라도 한번 가야 하나? 찌뿌두두둥 기지개를 켜봐도 신통찮고, 어슬렁거리며 뒷산에 올라갔다 와도 개운하지가 않았습니다. 머리가 무겁고 두통은 아닌데, 머릿속에 뭐가 곽 차 있는 거북한 느낌 때문에 책 한 줄 보기 힘들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증상이냐? 갑자기... 할 일이 태산같이 쌓여 있는데 능률이 안 오르니 이거 큰일났네... 도대체 원인이 뭐야? 기도원에 가서 소리라도 한번 치고 와야 되나? ... 고민하면서 내가 내 대가리에 손을 얹고 안수고 해보고, 숨기도도 해보고 다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거, 큰 병 걸린 것 아녀?
그러다가 문득 “하나님 도대체 지금 제가 왜 이런데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마음 깊은 곳에서 전광석화와 같은 한 마디가 또렷하게 들려왔습니다.
“얼렁 자거라”
... 꽈당! (뒤로 넘어가는 소리) 맞다! 그러고 보니 요즘 며칠동안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해서 한 마디로 수면부족현상이었구나!
... 얼렁 자야겠다. 2006.1.3 ⓒ최용우

댓글 '1'

새꽃나무

2010.04.10 04:05:32

ㅎㅎㅎㅎㅎ 저도 이거 뭔지 알아요. 글들 읽으면서 너무나도 많은 공감들 하고 있습니다.
어느 (웃긴) 책에 그런 얘기가 있더라구요. 어떤 사람이 늘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도 안 되고 머리도 아프고 숨도 잘 안 쉬어져서 결국 병원을 찾았는데 어떤 병원에서도 병명을 알아낼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불치의 병, 시한부 인생이라 결론을 내린 이 남자가 마지막으로 평소에 소원이던 비싼 ㅆㅂㅇ 속옷이나 사 입어보자, 하고 들어갔는데, 치수를 묻는 아가씨에게 치수를 말했더니 그 아가씨 왈, "어, 손님, 죄송하지만, 제가 이래뵈도 가게에서 일을 오래해서 손님들을 보면 대충 치수를 아는데요... 말씀하신 그 치수를 원래 입으시나요? 그럼 배가 쫄려서 소화도 안 되고 숨도 잘 안 쉬어지고 나중에는 머리도 아프고... 그러실텐데, 괜찮으시겠어요?" 했다는...

-심각한 상황과 문제엔 항상 사소한 이유과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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