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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성이 누룽지 닭백숙
【용포리일기 160】처음처럼
멀리 제천으로 사역지를 옮기는 친구목사님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길성이가 대전에 왔다>는 길거리의 현수막을 보고 "길성이가 누구야?"하고 웃으면서 찾아갔습니다.
누룽지 닭 백숙 전문집인데 개업한지 얼마 안 되어서 깨끗하고 아늑했습니다. 지난번 조치원에 있는 <길성이>에 한 번 가 본적이 있어서 여러모로 비교가 되었습니다.
입이 예민한 아내가 음식 한가지 한 가지를 정확하게 진단해 냅니다.
반찬에는 조미료가 얼마가 들었고, 죽은 진짜 찹쌀인지 아닌지, 맵쌀이 얼마나 섞여있는지, 면은 냉동식품인지 직접 뽑은 것인지...
결론은 모두가 진품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두 정직하게 정성을 다 한 음식이라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근거는 이곳과 저곳을 비교해 보니 표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한 마디.
"앞으로도 이대로 쭈욱 변하지 않으면 좋을텐데... 아직은 모르지요. 개업한 지 얼마 안되어서... 어떤 일을 처음처럼, 첫 마음으로 계속한다는 게 쉽지는 않지요."
"그려... 깜짝 이벤트로 사람을 모을 수는 있어도, 그 사람들 금새 빠져 나가지. 요즘 사람들은 잘 안 속아" 2007.1.1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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