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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인생 폭설

경포호수가에서 피러한............... 조회 수 2043 추천 수 1 2011.02.18 10: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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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cafe.daum.net/peter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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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폭설(暴雪) 영동지역에 최고 1m가 넘는 폭설이 내리므로 열차도 학교도 시간(時間)도 멈춰버렸다. 주요 도시들의 기능이 마비되고, 산간지역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강릉은 갑자기 다시 선사시대로 돌아간 듯 했다. 상(喪)을 당한 우리 멤버는 눈 때문에 3일장을 못하고 할 수 없이 5일장으로 미루었는데, 발인(發靷) 당일에 또 30cm 눈이 내렸지만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눈을 뚫고 양양 현남면 어느 산(山)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인생도 이렇듯 생각지 않는 일로 당혹(當惑)스러울 때가 많다. 뜻하지 않는 질병과 교통사고,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 등 내 의지와 상관없는 황당(荒唐)한 일들을 당해보면 아무 생각이 안 든다. 그저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가지..’라는 생각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예의치 못한 인생 폭설을 만났다 해도 우리의 반응에 따라 인생은 행복(幸福)과 불행이 결정된다. 위대한 사람, 성공한 사람들도 급작스런 일을 만나지만 우리와 다른 것은 저들은 그 일을 통해 전환(轉換)의 기회로 삼는 다는 점이다. 첫째로 폭설도 생각에 따라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IOC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현장실사단은 14일부터 20일까지 대관령과 강릉을 방문하는데, 생각에 따라서 태백산맥에 휘몰아친 100년만의 눈 폭탄이 오히려 평창에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라는 복덩이를 안겨 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평창이 두 번의 고배를 마신 이유 중의 하나가 기후적인 불확실성, 즉 경기진행에 필요한 적설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실사단에게 심어주지 못한 점도 있었는데, 그들이 오기 사흘 전 이런 눈이 내렸으니, 재앙이 아니라 축복(祝福)이 아니겠는가. 또 하나 이번 폭설(暴雪)로 인해 겨울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말부터 영동지역은 계속된 가뭄으로 속초는 이미 격일제 급수제한을 해 왔고, 농부들은 입춘이 지나면서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었는데, 이번 눈이 얼마나 고마웠겠는가. 또한 가뭄으로 더욱 건조해져 겨울철 산불 걱정도 덜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아니겠는가. 인생은 이렇듯 생각에 따라 세상이 달라보인다. 본능(本能)에 따라 살아가는 동물과 다르게 사람은 생각에 따라 인생이 만들어 지기에, 똑같은 환경 속에서도 생각에 따라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地獄)이 되기도 한다. 박완서의 '생각을 바꾸면'이라는 수필에 "왜 당신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문구가 나오듯 사람들은 자신의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하게 되면 무조건 화부터 낸다. 하지만 세상엔 최고(最高)란 없다. 단지 더 나은 것이 있을 뿐이다. 100% 완벽한 순금도 없고, 100% 완벽한 사람도 없기에, 내 생각이 인생의 답(答)이 아니라는 사실을 늘 주지하고 있어야 각박한 세상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러므로 생각을 바꾸면 공부도 즐겁다. 생각을 바꾸면 열등감도 사라진다.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인다.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생각을 바꾸면 운명이 달라진다. 폭설(暴雪), 인생에서 아무 것도 아니다. 내 생각에 따라 그 눈은 축복과 저주도 될 수 있듯이, 각자가 느끼는 행불행을 갖고 누구를 탓하겠는가. 나는 믿는다. 이번 대설(大雪)은 반드시 영동지역에 축복의 눈 폭탄이 될 것을... 둘째는 폭설에 대한 환경(環境)적응이다.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달라보일 뿐 아니라, 환경에 적응하게 된다. 이번 일로 알게 된 일인데, 해경함장 출신인 우리 멤버가 말하길, 울릉도는 해마다 겨울철이면 2m에 육박하는 눈이 내리지만, 교통통제란 찾아 볼 수 없다고 한다. 그것은 40도 오르막 길에서도 거뜬히 제설할 수 있는 특수차는 물론이요, 염화칼슘 대신 바닷물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제설(除雪)방법을 사용하고, 또한 집도 눈이 미끄러지기 쉬운 함석을 사용했고, 육지보다 두꺼운 콘크리트 슬래브 지붕 등 어떠한 폭설에도 견딜 수 있는 철저한 대비를 미리 했다. 섬이라 물이 부족하기에 그들은 눈을 식수(食水)로까지 이용한다. 그들은 매년마다 워낙 많은 눈을 경험해서 그런지 일본처럼 대설이 일상이 되어 눈 때문에 못하는 일이 없을 정도로 눈에 대한 적응력(適應力)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강릉시내도 계속 쌓이는 눈으로 도로는 온통 빙판 길이 되어 운전하기가 어려워 많은 사람들이 시내에선 왠만해서는 그냥 걸어 다닌다. 더 정확한 말은 거리가 온통 눈으로 쌓여있어 주차할 곳이 없기에 차(車)를 갖고 다닐 수가 없어서 그냥 걸어 다닌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재미있는 일은 이 일을 몇 일(日) 하다 보니, 걷는 일이 일상이 되었고 차를 타는 일이 특별한 일이 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차가 없어도 살 수 있겠구나.’ ‘걸어 다녀도 되네.’ 지극히 당연(當然)한 일임에도 나는 왜 이 일이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했을까. 현대인은 문명의 이기(利器)에 노예가 되어있다. 사실 오감(五感)을 즐겁게 하기위해 개발된 현대기기들이 어느 순간부터 우리 몸을 상하는 줄 모르고 사용하고 있다. 김용옥 씨는 ‘노자해석’에서, ‘갖가지 색깔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갖가지 음은 사람의 귀를 멀게 하고, 갖가지 맛은 사람의 입을 버리게 한다’고 했다. 그러니 재물과 명예를 탐하고 있는 우리들은 지금 무슨 일까지 하고 있는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어떤 환경에서든지 적응(適應)되어가는 것이 삶의 모습인데 할 수만 있다면, 좋은 쪽으로 아니 자연적(自然的)인 방법으로 적응되어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셋째는 인생 폭설은 새로운 계기(契機)를 만들어 준다. 우린 동계올림픽 삼수생이라는 불명예(不名譽)스런 타이틀이 있지만, 그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세 번째 도전은 과거 유치전에서 축적한 경험과 온 국민의 유치 열망을 무기로 이번에는 기필코 성사시키겠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는데, IOC 실사를 앞둔 평창에 뜻밖의 폭설로 당혹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많은 눈을 치울 때 사용한 친환경적인 제설작업이 실사단에게 우리의 빼어난 제설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우린 두 번이나 엄청난 수업료를 지불하면서, IOC 평가단들에겐 감성적으로 공략해야 승산이 있음을 알고 준비한 것이 적중되었는지 실사단원들이 벌써 적잖은 감동을 받고 눈물까지 흘렀다. 4년 전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유치 당위성, 필요성을 비롯해 콤팩트한 시설에 만족해하는 위원들을 보며, 이건희 위원도 평창, 유치 가능성이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소감(所感)을 피력했다. 인생에서 낙상은 다시 일어서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넘어지지 않고는 바로 설 수 없는 것이 인생(人生)이다. 어릴 때 둥지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치고도 살아남은 매를 낙상매라고 하는데, 그들은 타고난 근성과 어릴 적 부상(負傷)이라는 약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 사납고 억센 매로 만들어져 갔던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젊을 때부터 고난을 잘 극복하는 사람을 ‘낙상(落傷)매’라고 불렀다. 실패 경험이 없다는 말은 어떤 일에도 도전해 보지 않은 게으른 사람이라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패기,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모든 것을 걸고 열과 성을 다하는 도전정신이 오늘 날, 하늘을 주름잡는 최강의 낙상매가 되게 했듯이, 평창에서나 인생에서도 동일(同一)하게 적용되기에 폭설 앞에서도 우리 자세에 따라 얼마든지 웃을 수 있는 것이다. 주여, 평창 동계올림픽 삼수는 굴욕이 아닙니다. 인생에서는 오수, 칠수 아니 그 이상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나야 하는 것은 어떤 폭설이 와도, 생각에 따라 적응에 따라서 새로운 계기가 되기에 아니, 인생낙상이 되지 않기 위해 다시 일어납니다. 다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과 지혜(智慧)를 주옵소서! 2011년 2월 18일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드립니다.
사진허락작가ꁾ이요셉님, 갈릴리마을(우기자님, 돌팔매님), 포남님
^경포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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